타우랑가신문사

뉴질랜드 국회의원 멜리사 리 - 소수민족부 차관에 취임, 한인 첫 차관 탄생

Robin-Hugh 2012. 1. 6. 04:06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의원인 멜리사 리(Mellisa Lee, 이지연) 의원이 소수민족부 ‘정무 차관’(Parliamentary Private Secretary for Ethnic Affairs)으로 공식 발탁됐다.


존 키 총리는 “지난 3년 동안 이 의원은 당내 소수민족팀(Ethnic Caucus Committee)의 회장으로서 전국을 누비며 소수민족의 권익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 “소수민족부 정무차관으로서 뉴질랜드의 소수민족 커뮤니티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21일 밝혔다.

 

키 총리는 “정무차관은 장관과 당 간부회의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직책”이라면서 “평의원들(Back Benchers)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 총리는 이 의원 외에도 존 헤이즈 의원을 외교부 정무차관으로 임명했다.


한국과 달리 영연방 국가에서 정무차관은 국회의원이 맡고 있으며, 해당 부처의 정책과 기획의 수립에 참여해 정무를 처리한다. 또한 간부회의 실무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정책협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장관이 부재중일 경우 공공행사에 장관을 대신해 참석해 연설을 할 수 있다.


정무차관을 차기 장관 내정자로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장관이 되기 전 관련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차기 장관직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소수민족부 정무차관 발탁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키 총리가 언급했듯 당내 소수민족팀 회장으로서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데다 인도계 칸왈지트 싱 박시 의원과 중국계 지엔 양 의원 등 소수민족 출신 의원들의 선두주자로서, 평의원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소수민족 관련 이슈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소수민족부는 현재 사법부(경찰, 교정부)와 ACC(사고보상공사) 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장관이 책임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소수민족부 정무차관으로 임명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교민과 더불어 여러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새로 출범한 소수민족부는 경제발전과 사회적 화합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커뮤니티에 신뢰감을 주고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해 소수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게 됐다.


이 의원은 상임위의 사회복지위원회(Social Services Select Committee)의 부위원장(Deputy Chair)을 맡아 사회복지부와 주택부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예산 감사 등을 실시한다.

 

(사진은 2년전 타우랑가 신문사를 방문, 교민 간담회를 가진 뒤의 멜리사 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