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금요일 마침내 2011년 뉴질랜드 럭비 월드컵이 개막됐다. 타우랑가에서는 경기가 치러지지 않지만 월드컵의 전국적인 열기는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저녁 월드컵 첫 경기이자 뉴질랜드 럭비대표팀인 올 블랙스의 첫 경기인 통가전을 응원하기 위한 사람들로 타우랑가 CBD가 넘쳐났다. 레스토랑과 바 유리창마다 올 블랙스 깃발이 나붙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 컬러를 입고 모여들었다.
‘De Bier Haus’에 나온 레베카와 다니엘은 아직 쌀쌀한 바람을 막기 위해 커다란 검은 깃발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한결 같은 올 블랙스 팬으로 집에서 통가전을 관전한 후 올 블랙스가 이길 경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다시 시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50인치 텔레비전을 포함 6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퍼브 ‘Syndicate Bar and Bistro’에는 오후 4시부터 만석을 이뤄 문전성시였고, 시간이 갈수록 인파는 점점 늘어날 추세라고 사장인 리키 월스(Riki Walls)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타우랑가를 여행 중인 재키와 그래엄 케인 부부는 올 블랙스와 잉글랜드 상징 컬러로 응원복을 각각 차려 입고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본래 영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 온 지 6년 반이 된 재키씨는 올 블랙스가 잉글랜드 외의 팀과 경기를 할 때는 올 블랙스를 응원하지만, 잉글랜드와 경기를 갖게 되면 미안하지만 잉글랜드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한 여자를 데려올 수는 있지만, 그 여자에게서 잉글랜드를 데려갈 수는 없어요.”
* 타우랑가 시내 스트랜드에서 럭비 월드컵 기간 내내 열리는 '리얼 타우랑가(Real New Zealand) 페스티벌 행사 일정
http://www.realtauranga.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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