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 하여금 자녀의 전화통화내역이나 문자메시지 혹은 현재 위치 등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감시용 소프트웨어인 ‘MyFone’이 지난 3월 뉴질랜드 판매를 시작한 이래, 10~20명의 베이 오브 플렌티 부모도 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뉴질랜드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MyFone’은 괴롭힘, 섹스팅, 그루밍(grooming) 등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 싶은 부모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의 시판을 두고 아내를 지나치게 통제하려는 남편에 의해 남용될 것이라거나,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으로 아이들의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는 관련 단체들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남몰래 누군가를 감시하고 싶다면 그 목적에 더욱 알맞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이 판매회사 측의 반론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현재 위치 알림 기능은 GPS를 이용하여 자녀가 혹은 전화기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상가를 배회하면서 친구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한 것이다.
밤에는 자녀의 전화기를 꺼진 상태로 유지하고 싶거나 학교에 있는 동안 문자 메시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는 한밤 중에 잠은 자지 않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음으로써 다음 날 학교에서의 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을 방지하고 주로 밤에 문제가 발생하는 섹스팅이나 그루밍 등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오투모에타이 칼리지의 데이브 랜덜(Dave Randell) 교장은 이동전화기의 사용과 관련하여 부모가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MyFone과 같은 감시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된다면 자녀를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납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 심리치료사인 오거스티나 드리센(Augustina Driessen) 씨는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지지하면서도 그럴 필요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그와 같은 장치 없이 자녀를 교육시킬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8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이동전화기를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말아야 해요. 장난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현재 아이들에 의한 이동전화기의 오남용실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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