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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결혼식과 다른 뉴질랜드 결혼식 풍경

Robin-Hugh 2011. 4. 27. 03:00

 

이번주 금요일 영국의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거행될 예정이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세기적 결혼식 이후 뉴질랜드의 결혼식 풍경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살펴본다.

 

 

 

스투(Stu)와 사라(Sarah) 부부는 오클랜드 서쪽 피하 해변에서 아들 에던(Ethan)이 함게 한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라 휠러(Sarah Wheeler) 피하 비치에서 맨발로 자신의 결혼식을 치렀다.

 

그녀는 레드 카펫 대신 모래사장 위에 떠내려온 통나무를 나란히 늘어놓고 사이 갈퀴질로 멋을 모래 위를 걸어 입장했다. 예식에 초대된 하객들은 편안한 옷차림 잰들도 오케이라는 청첩장을 받았다.

 

신랑인 스투 존스(Stu Jones) 4명의 들러리는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잰들을 신었고, 신부측 들러리 역시 반짝이가 달린 잰들을 신었다.

 

사실 신부도 잰들을 신을 계획이었지만 웨딩드레스가 자꾸 걸려 벗어버렸다.

 

신부의 엄마이자 결혼식 진행자인 캐롤 휠러(Carole Wheeler) 결혼식을 진행했다. 그녀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안에 안겨있던 20개월 아들 에던의 코를 닦아주느라 한번 식을 중단시켰을 뿐이다.

 

이들의 결혼식은 이번주 금요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펼쳐질 영국 왕실의 화려함과 이상 대조적일 없었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교회 또는 사원에서만 결혼식이 허용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합법적인 결혼식을 올릴 있다.

 

캐롤 휠러는 자신이 진행하는 결혼식 95% 야외에서 이루어지고 이중 55% 멋진 해변에 치러진다고 말한다.

 

예식진행자협회(Celebrants Association) 케이스 (Keith King) 씨는 정원이나 공원 혹은 레스토랑 등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말한다.

 

쌍은 수중결혼식을 올렸고 풍선 결혼, 심지어 번지점프를 하면서 결혼식을 올린 쌍도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식을 진행할 영국에서 사람들은 이곳 결혼식의 비형식성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영국에서는 아직 결혼식이 훨씬 형식적인 행사로 남아있는 같아요.”

 

한편,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뉴질랜드에서는 처녀성을 유지한 결혼식을 치르는 신부를 찾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혼식이라는 형식에 얽매이고 있는 것은 뜻밖인 일이기도 하다.

 

지난 10 년간 최소 2~ 3 정도 같이 동거해보지 않고 결혼하는 쌍의 예식을 진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50% 이상은 이미 자녀들까지 있습니다.”라고 씨는 말한다.

 

윌리엄 왕자의 부모가 결혼한 1981 이후 25 동안 25~34세의 뉴질랜드 인구 법적 혼인관계에 있는 인구의 비율이 72%에서 38% 거의 반으로 감소했다.

 

사실혼(de facto)” 관계로 같이 사는 커플 6%에서 27% 증가했다.

 

미혼이거나 이혼한 인구비율 역시 22%에서 35% 늘어났다.

 

16 이상 미혼인 인구 1 년간 결혼에 골인하는 인구수는 1971년에 45명으로 최고점을 이룬 1981년에는 29명으로 그리고 2006년에는 다시 13명으로 곤두박질쳤다.

 

평균 결혼연령은 1981년에 여성의 경우 22, 남성의 경우 24살이던 것이 이제 각각 28, 30살로 늘어났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35-44세까지 법률상 결혼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은 59%,

55-64세까지는 66%에 달한다.

 

언제나 결혼하는 이유를 물어봅니다.” 씨가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의 안정을 이유로 듭니다. 여전히 결혼을 관계에 부착된 영구성으로 보는 것이죠.”

 

모두 31살인 사라 휠러와 스투 존스는 6 동안 함께 살았고 동안 집도 장만하고 아들 에던도 얻었다. 그러나 모두에게 결혼은 언제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나의 가족 되어 같은 성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특히 자식이 생기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죠

 

씨가 결혼식을 올려주는 신부들 80% 여전히 남편의 성을 따른다고 한다.

 

사라는 파트너라고 부르는 일에 염증을 느낀 점도 결혼식을 올린 한가지 이유라고 말한다.

 

“’ 남편이라는 호칭에는 보상받는다는 느낌이 상당히 있지만, ‘ 파트너혹은 남자친구라는 호칭은 마치 우리가 16살이고 즐기는 관계라는 인상을 풍기는 같아요.”

 

그녀는 한때 무정부주의자 잡지인 (Cock)’ 편집장이었던, 정도로 결혼 반대론자 그녀의 아버지 크리스 휠러(Chris Wheeler) 씨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았던 사라의 엄마 캐롤 휠러는 신부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신랑신부 모두의 부모들에게 사라와 스투의 부모님들 모두 자녀를 시집 장가 보내(give away)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여전히 80% 신부들은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오빠의 손을 잡고 입장을 합니다. 딸을 시집으로 보낸다는(giving away) 일종의 상징적인 의식이죠. 그러나 선언 행위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요즘엔 다른 형태로 선언행위가 돌아왔습니다. 결혼식에서 엄마들이 거의 무시되다시피 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신부 아버지뿐만 아니라 부모들 모두에게 의사를 묻고 있어요.” 

 

<출처 : 뉴질랜드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