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다녀와서 사진을 보자니 먹고 다닌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오클랜드 식당 순례기를 여기에 남겨봅니다.
첫날 점심은 글렌필드 Links Ave 중국요리집 '취선루'. 여기에 가시면 '하림각'이라는 중국집과 함께 2개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짜장면, 쟁반볶음짬뽕,탕수육으로 먼저 첫 식사를 마치고..
중간에 간식으로 시내 호떡집에 들렀다가요.
그리고 저녁엔 시내 도서관 앞쪽의 한식당 '화로'에서 양념 소갈비... (너무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도 못하더군요)
오클랜드 가면서 세워놓은 계획은 단지 점심은 어디, 저녁은 어디서 뭘 먹고, 그 다음날 아침은 어디서, 점심, 저녁 메뉴는
무엇으로 하느냐만 생각하고 갔습니다.
민아아빠님이 추천해주신 '비원(글렌필드)'과 '화로'중에서 양념갈비 한번 먹고.
짜장면 한번 먹고,
그러면 목적 달성! .
도착하자마자 점심은 글렌필드로 다녀왔으니 그냥 시내 '화로'에서 먹어봤고요.
아는 선배께서 인수한 식당에서 훈제 오리 요리와 삼겹살도 먹고 인사도 할겸 들었습니다.
스카이타워 바로 아래 "미가'라는 식당입니다.
훈제로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하셔서 미리 오리고기는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의 오리 고기, 훈제 삼겹살은 그야말로 저녁 때 한잔 하시면서 드시기 딱 좋더군요.
아기자기한 빵, 케이크 집들도 시내에 많더군요, 젊은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화로' 입구입니다.
$20짜리 한상 밑반찬세트가 먼저 나오고요...
양념갈비 2대(1인분)가 $22
나머지 1인 식사류는 $12-$13 정도 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는 한국 종로, 광화문 뒷골목의 허름한 갈비집에서 숯불 연기 가득한 떠들썩한 고깃집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기 사는 우리 애들은 (아이들 말에 따르면 여기는 formal and big! 하고 깔끔한 곳이라 더 신기해라 하더군요.
사실 한국에 갔을 때 아이들이 가봤던 큰 식당들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요. 나름 맛이나, 분위기나, 위치나 괜찮을 듯.
숯불에 굽어내는 양념갈비를 기대했는데 식당 제목대로 '화로'에다 굽더군요.
환기시설에 투자를 많이 한 듯 보이고, 실내 인테리어도 모던한데...
한국적으로 지지고, 구워서 먹는 분위기는 약간 모자란듯.
오클랜드 시내 가게에서 이렇게 태극기를 만나면 우리 애들도 무척 반가워라 해요 ~
시내에 가야되는 이유 -- 이런 오락실!
3번정도 들락날락했나봅니다.
저녁을 먹고 어둑어둑한 밤에 걸어서 시내 댕기다가...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은 별로 없더군요. 시내에서 밥먹을 곳을 찾다가 찾다가
10시30분 또는 11시부터 아침겸 점심을 팔기 시작하더군요. 도가니탕, 육개장, 낚지볶음밥, 불고기백반 등으로 잔뜩 배를 채우고
(아침 식사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 참 오래만에 해보는 독특한 경험인 것 같네요 ㅎㅎ)
시내 영사관 건물 아래에 있는 '소나무' 식당에서 점심 한식 뷔페는 $10 정도였고요. (저렴하게 먹을만 했습니다!)
저녁 고기뷔페도 $20 정도였습니다.
이튿날 저녁 식사는 이렇게 아래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다 비워버렸네요.
스카이시티 바로 아래 "미가'라는 제 선배님이 하시는 식당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오는 단체 여행객 손님들이 많이 줄어서 고생하시고 계시던데요.
훈제 오리, 훈제 삼겹살... 그리고 마실거리를 함께 하면서 참 오래 앉아있었습니다.
요리값을 누가 혼자 독차지해버렸다는 후문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왜 마실거리를 꼭 섞어서 먹어야 되는지?
막걸리,소주,맥주 그것도 한잔에 섞어서들...
오클랜드 유니텍 졸업생들의 가두 퍼레이드.
타우랑가에서도 이런 모습 가끔 봤는데, 어느 대학교이든 사각모를 쓰고 졸업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에 축하와 박수를 보내기.
먹고, 마시고, 배가 불러서 도저히 더 이상 못 먹을 때 까지 계속 먹고 먹고...
타우랑가에도 이제 한국 식당 한두개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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