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꽃다운 나이에 폭음으로 일찍 생을 마감한 제임스 웹스터(James Webster)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십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들과 마주 앉아 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제임스는 작년 5월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폭음 끝에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제임스의 부모가 사망 3주 뒤 경에 음주의 위험에 대해 아들에게 얘기해 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비극으로부터 십대 자녀를 둔 다른 부모들은 교훈을 얻어야 하겠다.
검시관인 고든 마텡가(Gordon Matenga)가 제임스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검시결과와 함께 모든 부모 및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알코올의 위험성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 날 성인들이 취한 조치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한 합리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군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습니다.”라고 마텡가 검시관은 밝히고 있다.
제임스 군은 친구의 파티에서 술을 너무 빨리 마셨고, 생일을 맞은 친구의 부모가 알아채기 힘들만큼 몰래 술을 들이킴으로써 스스로 그와 같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 검시관의 결론이었다.
그의 결과보고서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과 학교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보다 안전하게 알코올을 섭취하는 요령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제임스 군의 부모 대변인인 도널드 웹스터(Donald Webster)씨는 아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면서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릴 시기가 됨에 따라 음주에 대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보다 일찍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다른 부모들에게 서두를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심지어 인터미디어트 학생일지라도 가정에서 술이 무엇이고 어떤 위험들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알코올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가르쳐야 합니다.”
한편, 검시관이 결과보고서에서 파티가 열렸던 가정에서의 조치에 대한 조사 및 처리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웹스터 씨는 실망감을 표명하고, 학교에서도 음주에 대한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가 스스로의 실수에 의해 사망하게 되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날 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보다 적절한 결정을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음주문제는 이제 학교에서도 정면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섹스나 마약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만 음주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그날 밤 제임스와 함께 파티에 있었고 제임스에게 술을 마시라고 권했던, 오클랜드의 전 시장인 존 뱅크스(John Banks) 역시 제임스의 죽음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번 비극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단지 폭주의 위험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반 의식불명인 사람에 대한 처치요령도 함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음주에 관해 청소년들이 알아야 될 점;
약 1시간에 걸쳐 40도 이상의 독주를 250ml 마실 경우, 비록 처음에는 취기를 느끼지 않았더라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음주로 인해 의식불명이 되었다면, 우선 앰뷸런스를 부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응급조치가 될 것이다.
만약 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의식불명인 사람이 회복될 때까지 누군가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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