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며 수출회사인 폰테라(Fonterra)는 치솟는 우유 값이 뉴질랜드의 많은 가정에게 감당하기 힘든 정도라는 비판을 받자 올 연말까지는 국내 우유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월18일 발표했다.
우유가 뉴질랜드 식단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향후 발생하는 국제 가격 인상을 폰테라 차원에서 흡수하기로 한 것이다.
우유 값은 지난 12월 이래 26% 이상 상승한 세계 유제품 가격의 상승에 따라 최근 수개월 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뉴질랜드 시사 TV 프로그램인 Campbell Live는 전국의 대형 슈퍼마켓, 소형 데어리에서 판매되는 우유 값을 비교해본 결과,
생산자로부터 리터당 67센트에 구입한 우유가 최종 소비 단계에서는 2리터 앵커(Anchor)우유가 최고 $4.80에 팔리고 있다면서 폰테라의 비싼 납품가와 소매업자들의 과당 이익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와 같이 지난주 폰테라는 전국적인 비판의 목소리에 직면했고, Manaia Health PHO의 CEO인 Chris Farrelly는 연간 150억 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나라가 자국 국민을 위해 저렴한 우유를 공급할 수 없다는 사실에 모든 국민이 격분하는 것이라고 우유 값의 고공 행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유는 아이들의 건강과 골격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유 및 관련 유제품은 에너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모든 영양소를 공급해 주죠.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사치품이 아닌 꼭 필요한 필수식품으로서 우유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동의 영양섭취에 관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이래로 우유소비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각종 음료수들로 대체되며 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arrelly씨는 “저소득층 가정들은 우유가 너무 비싸 사먹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우유를 탄산음료로 대체하고 있는 가정에서 아동 비만 및 당뇨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국제식품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제품 생산업자도 그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지만 우유가 뉴질랜드 식단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라는 차원에서 폰테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 것이다.
그에 따라 뉴질랜드의 아동들은 여타 국가의 아동들보다 적어도 한 동안은 상대적으로 우유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NZ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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