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회원방

뉴질랜드 타우랑가 앞 바다로 배 낚시 다녀와서

Robin-Hugh 2010. 12. 23. 03:58

정말 오랜만에 낚시 배를 타고 - 새로 오신 가족들, 휴가차 오신 아버님들과 같이 - 타우랑가 마운트망가누이 앞바다로 낚시 다녀왔습니다. 1년에 한번쯤 다니는 꼴입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바람이 꽤 불더군요. 그만큼 파도가 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희 둘째 휴처럼 멀미약도 안먹고 가서 고생한 어린이들도 몇명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손목이 시큰시큰합니다. 배를 타고 낚시한다는 것이 역시 힘들어요.

 

가기 싫다는 아이, 끌고 나갔다 온 것도 미안해서 배에서 계속 누워있기만 했던 휴한테

 드디어 땅에 내리면서 '낚시 배 여행 어땠어?" 물어보니까 이런 말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happy하면 저는 문제 없어요~~"

 

편하게 갯바위, 방파제에서는 하는 것이 훨씬 재밌고 편하긴 한데요. 이 다이나믹한 배 낚시 역시... 가끔은 생각이 나요.

특히 가서 제법 많은 양을 잡아와서 여러 가족, 이웃들과 함께 싱싱한 회로 포식을 하겠다는 욕심이 생길 때 말입니다.

 

 오늘 또 얼굴이 벌겋게 익었네요.

멋진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 경치도 멋지고, 드넓은 대양으로 나가서 바람을 한껏 쐬고 돌아오니...

아직까지 머리가 빙빙 돌고, 속도 편하지 않고,  피곤하긴 하지만 좋습니다!

 

 우선 멋진 타우랑가 경치부터 감상하면서 가족사진 담기.

 

 

유람선 선프린세스호도 멋진 마운트 망가누이 경치에 한몫을 더합니다.

올 여름 시즌에서 50여차례 유람선이 '미항' 타우랑가 항구에 기착한다고 합니다. 

내려서 타우랑가 시내로, 로토루아 등 인근으로 여행하는 인파들이 대단합니다.

 

엔초비님.

진정한 조어사답게 장비, 복장 또한 대단하십니다.

  

 

 이쪽줄...

 

 그리고 멋진 바다 풍경.

 

 이쪽 줄...

어머님들 중에서 '모르고' 타셨던 한 분도 계십니다.

뒤에 아빠와 아들...  딸과 아빠!

 

 유람선에서 손 흔드는 분들께 손으로 인사도 하고,

 

햇빛은 바다위에서 반짝이며 춤을 춥니다.

 

  

 

 

 타우랑가 하버브리지 마리나에서 출항하면서...

 

  "아빠 저 배 판다고 하는데요... "

 " 저건 너무 커서 운전하기 힘들다..ㅠㅠ "

 

 엔초비님,

오늘 총 24마리를 배에 올렸는데 사이즈 작은 넘들이 많아서 바다로 돌려보낸 물고기가 더 많다시네요.

 

 

 두가족 - 낚시대 4개로 잡아 올린 양입니다.

 예전 같으면 벌건 참돔(스내퍼)도 많이 올라오는데 오늘 선장님... 타라키히 밖에 못 찾으셨네요.

스내퍼는 규정 사이즈 27센티에 못미치는 것들이 모두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고요.

이 타라키히는 규정사이즈 25센티 넘는 것으로 제일 큰 것이 약 45센티 정도 됩니다.

킹피시도 2마리 올렸는데 사이즈 75센티에 조금 모자라서 다시 바다도 돌려보냈고요.

 

 

  작은 것 4마리 남겨놓고, 모두 장모님께 드렸습니다. 손질하기도 힘들고요...

 

  4마리를 회를 떠놓고 먹어보니.. 광어 맛이랑 비슷하다는 평가.

 

 

 지난번 푸케히나에서 생선회로 배를 채우면서  잡은 꽃게로 간장게장으로 만들어두었는데 

 로빈엄마랑 휴랑만 먹다가 오늘 여러분들 많이 오셔서 다 비웠습니다.

 

 

 

10인분은 족히 될 ' 진품' 생선매운탕. 왕새우.꽃게,조개, 오늘 잡은 생선머리와 뼈까지 한꺼번에 넣고 끓여주셨네요.

싱싱한 해물 재료에다,

무엇보다 요리 솜씨 좋은 분이 함께 하셨으니 그 맛 또한 기가막힙니다.

 

그래서 다시 기운을 차리면서 다음엔 꽃게 잡이 다시 한번 갈려고 계획중이네요. 

(간장게장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의지에 따라... )  

크리스마스 이브, 24일에 파파모아 해변에 다시 한번 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