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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런 연말정산 어때요?

Robin-Hugh 2010. 12. 16. 03:09

몽몽이예요.


게으름을 여유로
무심함을 '쿨'함으로
산만함을 발랄함으로
안하무인을 격의없음으로
허물을 개성으로
모자람을 순진함으로
이기주의를 개인주의로 합리화하는 오늘을 반성합니다.

 

헤~
한해를 마무리하기 좀 성급하다 싶어도
2011년 달력 왼쪽 귀퉁이에서 오늘의 날짜를 찾아야 하는 이즈음에
반성 며칠 먼저 한다고 뭐랄까 싶기도 하고,또
이왕하는 반성...하루라도 더 기억하자고
오늘은 간만에 일기도 끄적거립니다.

 

'제발 늘어 도'~하는 듣기와 말하기의 부족함을

연기력과 뻔뻔함이 채워 주는지 먹고 살기는 한결 수월해 졌구요,
이제는 제법 제 '몸언어'를 이해해 주는 외국인 친구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아침에 눈뜰때 자주 설레요~~
뭐...아직은요.^^

 

이제 정말 방학 시작!고생도 시작 인가요?
저 개인적으론 기대 만빵인 첫 방학인데요,
우리집 두 넘들에겐 어떤 의미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내준 두달짜리 방학숙제를 시작하면서 지들끼리

낄낄 크크 재밌어 해서 보기만해도 흐뭇한,어쩔수없는 고슴도치 에미입니다.

 

참! '반성 연말 정산'하고 있었드랬죠?
좀전에 우연히 시인 안도현님의
2010년쓴 새해 아침의 기도를 읽었어요.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조아리고 새해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 자신과 내 가족의 행복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나 아닌 사람의 행복을 위해 꿇어앉아 기도하게 하소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시냇물처럼 모여들어 이 세상 전체가
아름다운 평화의 강이 되어 출렁이게 하소서."

 

기도문의 일부인데요..
전 유난스레 '타인과 더불어''타인을 위한'..뭐..이런 명제에

공감도 주눅도 많이 드는데요,아마도,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실천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라  그런것 같아요.
착한척 아는척 겸손한척 하다가 쪽팔려서 좌절하고...

 

각설하고!
그래서 오늘은 이런 기도를 해 봅니다.

 

2011년에는,
카페지기님 혹은 그의 절친이 보트사는 해
배사장님네 크리스가 JYP 만나는 해
올리브쌤 달고 기름진 음식먹어도 속 편한 해
예진아씨 반에서 수다쟁이 되는 해
욱진이네 집 팔리고 집 사는 해
세인이 세미,재모 보겸이 귀국후 첫시험부터  좋은 성적 받는 해
토니맘 폴리텍 과대표 되는 해
데미안님 공부빨 받는해
제롬님 아드님땜에 매일 감동 받는 해

두아들 맘님 줄넘기 맘껏하는 해
로빈 쌤 수업 더 많아 지는 해
샬레인 쌤 휴강 없는 한해
로저,앤,그레누스쌤 약없이도 건강한 해
타잔님네 여전히 사랑넘치는 해
볼프강아저씨네 무탈하게 집 완공되는 해
옆집 존,네덜란드 존 할아버지네 정원농사 풍년드는 한 해
모리에님,제니1,2,3,바네싸,헤이즐,호정엄마,유니스,그레이스,리,수,승범씨,sunae97님...

헥헥..새해소망 최소한 하나 이상씩 이뤄지는 해...
되게 하소서~

 

(용량이 딸려 기도드리고 싶은 분들 많이 빠졌을텐데요...

빼먹은 분들께 따따블의 행복을 더해 주소서~~~)


아멘.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몽중설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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