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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트타고 타우랑가에 온 세인트 니콜라스-Dutch Christmas Festival

Robin-Hugh 2010. 12. 5. 04:40

몽몽입니다.

 

수요일마다 차 마시러(!) 가는 모임이 있는데요,

거기서 만난 네덜란드 할아버지 한 분이 이 축제를 소개해 주셨어요.

당신은 너~무 샤이해서 혼자는 못가니 꼭! 같이가자고(^^;) 하셔서

시간이 되면 참석하겠노라..고 헤어졌는데

정말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에공...'언제 한 번 밥먹자~'하는

실없는 약속들도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는...작은 결심도 해 보고...

이유야 어케 됐든

꽤 즐거웠으니

그럼 됐죠!!^^

 

산타 클로스의 원조(?)격인 세인트 니콜라스를 기리는 유럽의 몇몇 나라들이 있는데요,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이 그렇습니다.

각각 부르는 이름도 조금씩 다른데요,

네덜란드에서는 '신터 클라스(Sinter Klaas 또는 Sinterklaas)'라고 불렀답니다.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세인트 니콜라스의 모습이 사라졌지만,

 네덜란드인들의 그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세인트 니콜라스의 축일(12월 6일) 며칠 전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구에는

아이들 선물을 잔뜩 실은 배가 들어옵니다.

배에는 붉은 망토를 걸친 주교 복장에 커다란 주교 지팡이를 든 세인트 니콜라스가 타고 있습니다.

그는 배에서 내려 큼직한 선물 보따리와 함께 흰 말로 갈아탑니다.
 그의 옆에는 '블랙 피터(Black Peter, 즉 Zwarte Piet)'가 선물 대신

커다란 자루와 회초리를 한 묶음 가지고 다닙니다.

 세인트 니콜라스는 아이들을 둘러보며 한 해 동안 착하게 잘 보냈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그리고는 블랙 피터가 말썽부릴 듯한 개구쟁이들을 골라 회초리를 꺼내면,

아이들은 슬금슬금 피하거나 잔뜩 겁에 질려 숨을 죽이지요.

심한 경우에는 준비해 온 자루를 벌리며 아이를 담아 가려고 합니다.

 그때 세인트 니콜라스가 다가와 중재를 합니다.

내년에는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작은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자..네덜란드의 세인트 니콜라스의 축제의 모습이 대충 이런가 본데요..

오늘 오후 스타벅스 앞 작은 부두에서 열린 축제도

이와 다름 없네요.

 

 

타우랑가...참 작지만 풍성한 도시입니다.

 

 

 

 

 

세인트 니콜라스가 탄 보트가 저기 오네요.

 

 

 

 

먼저 왕이 있는 궁전에 들러 환영인사를 받는다고 합니다.저분이 왕이신가...봅니다.

 

 

 

 

블랙 피터들이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네요.

함께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말안듣는 어린이(저요ㅠㅠ) 잡아가라고 소리칩니다.

 

 

 

 

 

마을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세인트 니콜라스 등장.

 

 

 

 

마을사람들은 그를 위해 성대한 공연을 하구요.

(실제로는 세인트메리 학생들의 깜찍한 전통무용공연이었어요)

 

 

 

공연후엔 어른 아이 할것없이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춥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다 천사라면 블라블라~그 노래에 맞춰서요)

 

 

 

 

전...여기까지 보고 집으로~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몽중설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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