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셀린 릿지 초등학교(Selwyn Ridge Primary)에 다니는 큰 아들 녀석도 이제 내년이면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로 진학을 합니다. 올해가 Year6 니까 이런 저런 일로 더욱 분주하게 마치고 있네요.
자꾸 형과 비교당했던 둘째 녀석은 "오호... 이제 내 세상이다!"라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는 중.
아이들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 카메라를 열어보니까 참 여러가지 많기도 합니다.
격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학교 시상식을 겸한 조회입니다.
학부모님 초청해서 그동안 아이들이 배운 것도 보여주고, 여러 시상도 하고요,
이날은 아마도 텀3 마지막 날에 맞춘 드레스업 데이(Dress up) 였나보네요.
학교 교복 대신에 나름 제각각 재밌는 의상을 입고 학교에 등교해서 조회를 했나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 조회시간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늘 선생님들의 공연입니다.
왜 뉴질랜드 선생님들은 아이들 공부나 시킬 것이지 , 이런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와 노력을 그토록 많이 기울일까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참으로 기발하게,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학생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 늘 애쓰시느 모습
1년 내내, 아니 로빈이가 이 학교 입학한 뒤 6년간 주욱 한결 같이 이어집니다.
교내 비디오 프로덕션팀에서 활동중인 로빈이는 이런 조회 시간때마다 팀원들과 촬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이렇게 멋지게 옷을 차려 입고 옵니다.
간혹 챙겨주시지 못한 부모님들 덕분에 그대로 교복을 입고 온 아이들도 보입니다만...
책을 왜 읽어야 하나요?
이런 선생님들 공연은 대부분 동화책에서 소재를 따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읽어라, 읽어라 말로 하지 않고, 직접 재밌게 보여주면서 흥미를 유발시키고, 자극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선생님들과 교감이 되겠지요.
다양한 의상과 재밌는 공연은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참석하신 학부모님들도 이런 학교 분위기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답니다.
선생님들이 저렇게 열심인데, 어찌 부모들이 함께 나서지 않겠습니까?
뉴질랜드 초등학교는 사실 학교마다의 장점.단점이 조금씩은 다릅니다만
사립이냐, 공립이냐, Decile이 몇이냐 등 학교 자체보다는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학생이 그 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배움을 이어가느냐 결정이 된다고들 하십니다.
영어와 수학에 좀더 집중하는 선생님이 계신 반면, 다른 반은 직접 뭔가 만들어 와서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창작을 유도하는 선생님, 또는 음악과 미술 등 예술적인 재능을 어릴적부터 계발시켜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춤,노래,드라마,공연 연습에 할당하는 선생님까지 계십니다.
물론 숙제를 점점 없애자는 교육 변화 시도는 계속되지만 Year5와 Year6에 다니는 두 아들 녀석의 숙제만 봐도 정말
다릅니다. Year5인 둘째 휴는 1년내내 일주일에 하나씩은 뭔가를 계속 만들어서 학교 숙제로 갖고 갑니다.
요즘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고, 한 국가를 선정, 조사, 포스터 등을 만들어 갖고 가서 다른 학생들에게 발표를 해야 됩니다. 휴가 작년엔 1년내내 글쓰기를 숙제로 받아왔으니 숙제 내용도 해마다 천차만별 많이도 바뀝니다.
반면 Year6에 다니는 로빈이는 올 1년 내내 단어 외우기가 주된 숙제입니다.
지난 방학중 하루. 동네 아이들 공원으로 데리고 나와서 축구 갈켜주는 앤디와 친구분.
학교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 상을 수상하는 학생들.
언젠가 친구 생일에 초대되어 볼링 한게임.
좀 더 멋지게 옷을 입으라고 해도, 이제 컷다고 축구복 하나만 고집하는 휴.
학교 KIC Start 팀에서 활동하면서 모금 운동을 벌이는 중.
환경 생태, 자연보호 학습을 위해 하수처리장 등을 방문했던 야외 수업.
그럼 본격적으로 뉴질랜드 선생님들 공연을 보시겠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웃음 소리 잘 들리세요?
뉴질랜드 초등학교 선생님 하시기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이런 선생님들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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