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요일 날씨가 정말 좋았죠..
뿌리튼튼반 학생들이 아침 일찍 알파카 농장으로 가는 날.
날씨 걱정은 일단 훌훌 털고, 신문을 뒤적이다 보니 타우랑가에서 오픈 데이하는 알파카 농장이 10개쯤 되더군요.
그 중에서 가까운 곳 하나를 정하고, "우리도 한번 가볼까?" 나선 길입니다.
가던 길에 오로피 2차 미팅 포인트를 지나는데,, 벌써 모두 다 출발하고 없더군요.
도착한 곳은 카이마이 산 속의 onamawa 알파카 농장입니다.
반기며 나오시는 안주인은 바로.. 바로 저희 사무실 옆 동물병원 간호사님이십니다.
"세상 참 좁네요~~"
옛날에 병원에 데리고 와서 치료도 하시고 하던데..
요녀석이 그 때 다리가 골절되어 병원 신세를 졌던 녀석이라고 소개도 해줍니다.
뿌리반 학생들이 찾아간 오로피 알파카 농장 안주인께서도 이 병원 신세를 지던 분이라
저희 사무실도 잘 알고 계셨던 필리파라는 분이셨는데... 우리 한국 학생들 견학간다고 하니까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주던 알파카 녀석들입니다.
아이들의 신기한 표정과 웃음...
알파카는 꽤 조용하고, 순하고, 게다가 똑똑하다고 합니다.
"알파카 농장에 관심이 있느냐?"란 질문에,,,,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알파카 종류는 2종이 있고요, 그중에서 Suri종의 털이 더 비단같이 곱고 좋다고 합니다.
털 색깔은 모두 22가지 색깔이 있고요, 한마리당 약 7-8백불정도 한다고 하네요.
얼마나 똑똑한지 자기 poo냄새가 나는 곳에만 쉬,응가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애견 미스터보다 더 똑똑합니다)
이동중에 오줌 뭍힌 천을 갖고 다니면서 휴게소에 내려, 그 천을 내려놓으면 딱 그 자리에서만 응가를 한다고 합니다.
이분들 농장은 10에이커 정도 하는데요.
왠만하면 calf가 더 머리도 나쁘고, 손길이 별로 안가니...생각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뒤에 있는 녀석이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 치료를 받았던 녀석이랍니다.
아이들이 가까이 가서 목도 문질러 줬던 녀석...
전원생활에 대해서도 바캍 주인께서 몇마디 더 하시네요.
타우랑가, 웰컴베이 같은 '도시내 주택단지'에서는 절대 살지 못하겠다고...
이런 조용한 자연 전원에서 사는 단순한 기쁨이 인생의 참맛이 아니겠다면서요..
밤에 별 보고, 아침에 온갖 새소리 들리고요,
자동차 소음 없고요, 옆 집하고는 약 300미터 떨어져 있으니 전혀 신경쓰고 방해받을 일 없습니다.
예쁜 동물들과 평화롭게 사는 곳이 바로 '나의 낙원'이라고 하십니다.
순진한 눈과 조용함~~
이런 뉴질랜드 자연 속에 딱 알파카가 어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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