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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슴도치

Robin-Hugh 2010. 3. 30. 03:39

 

늦은 저녁, 테크 위로 뭔가 뒤둥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루루벨 집 앞에 있는 밥그릇으로 와서 버젖이 고양이 사료를 먹고 있네요.

 

 

신기하기도 하고,옴몸에 뒤덮인 가시가 무섭기도 해서 거실 창을  통해 바라 보다가

아들녀석의 키우고 싶다는 성화에, 빨래 담는 바구니로 덮어 놓았습니다. 

 

 

괜시리 갇둬둔 고슴도치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치고,아침 일찍 나가 보니, 응아를 했네요.

형준이는 학교 다녀와서 집을 만들어 줄 재료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고 집을 나섰는데...

 

아침에  보니 힘이 없는것이,새끼 같기도 하고, 까만 눈을 떳다 감았다...

너무 애처로워 보여서 사료와 물을 주려고 물호수를 가지러 간 몇초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요.

 

녀석이 밤새 남기고 간 흔적을 청소하면서 가만히 보니까,

가끔 채소밭이나,꽃밭에서 비슷하게 보이던것 이였어요.

 

우리 루루벨을 의심하고,고양이가 창피하게 감추지도 않는다고 야단을 쳤는데...

 

범인은 고슴도치 였군요.

밥그릇 쪽으로 걸어오던 모습이 천연덕 스럽더라니???

그동안 한 두번 온게 아닌가 봅니다 ! ^^

 

 

 

 

 

 

 

 

 

 

출처 : 지금은 뉴질랜드
글쓴이 : mar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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