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골프

축하합니다! 양용은 우승 기념 타우랑가에서 홀인원한 아저씨께

Robin-Hugh 2009. 3. 10. 18:36

요즘 골프와 관련된 여러 겹경사가 들립니다.

 

스카이TV 골프 중계를 보던 로빈이가 "Y.E YANG 이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아빠를 부릅니다.

달려가서 앉아보니 벌써 14번홀에 접어드는데, 4타차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같은 양씨라 더욱 반가웠던지 아이들도 눈을 크게 뜨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조마조마... 아슬아슬하게 1타차로 끝내 우승하면서 포효하는 '야생마' 양용은!

최경주의 우승 장면이라면 몇번 봤던 터이고, 또한 YANG씨 가문에서 미국 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하다니..

감격이 대단하여 아들과 함께 끌어안고 크게 박수치고, 환호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적 양용은의 경기 장면을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 동료는 "나중에 클 사람이야.." 하면서 자기 모자에 양용은 사인을 받았다면 좋아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이런 전화를 받게 됩니다.

"오늘 평생 처음 홀인원 했어요!!"

타우랑가 오마누골프장에서 올해 회원권을 구입한 기념으로 가족끼리 라운딩에 나선 한 아저씨!

4번홀에서 홀인원했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한턱 쏴야죠~~ 내일 시간 비워두세요"

"저희가 홀인원 트로피 만들어드려야 겠네요 ~ ㅎㅎ" 

 

옆에서 듣던 로빈이..

"그런데 아빠는 홀인원 해봤어요?"

"아니... 홀인원 하는 것만 봤다... 그거 다 운이야...운!!!!!!!!!!!!!"

 

 

---------- 다음은 양용은 우승 소식을 전하는 국내 신문 주요 기사 요약입니다 --------- 

 

 

 

“제주도 야생마”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열린 PGA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존 롤린스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무려 100만달러(16억)! .


양용은은 2006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한 주인공으로 깜짝 유명세를 탔지만, PGA투어에서는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으로 풀시즌을 보낸 2008년에 다시 Q스쿨을 거쳐야 했을 만큼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밀리언 달러를 챙긴 양용은은 앞으로 2년 동안 PGA 투어카드를 확보했고, 대기자 신분에서 벗어나 대회를 골라 출전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됐다.


상금랭킹과 세계랭킹 상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도 잡게 됐고, 바로 이번주 세계 랭킹 77위내의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WGC 월드골프챔피언십대회에 참가, 타이거 우즈와 다시 격돌을 벌이게 된다. 이 대회엔 한국 간판 최경주와 재미교포 앤서니 킴도 출전해 한국 골퍼들의 진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주엔 또 다른 겹경사도 있다. 신지애(LPGA 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ㆍ싱가포르)가 다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세계 언론의 격찬을 받고 있다.  무명에서 정상에 우뚝 선 양용은에겐 따뜻한 격려가, 신지애에겐 놀라움과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양용은은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 4개 홀은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골프 인생보다 더 길었다.” 며 최종 라운드 1타차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혼다 클래식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 코스 15번 홀. 그 앞의 커다란 곰 동상에 이런 문구가 씌어 있다.   “당신은 지금 곰의 덫 입구에 있다”

 

이 골프장의 15~17번 홀은 ‘베어 트랩’(곰의 덫)이라고 불린다.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2002년 코스를 다시 디자인하면서 이 3개 홀에 골퍼의 발목 잡을 덫을 겹겹이 쳐놨기 때문이다. 이 험난한 코스에 2타를 헌납하면서 최종 1타차를 끝내 지켜내 첫 우승을 감격을 맛봤다.  NBC에서 중계한 이 날 최종 라운드엔 잭 니클라우스도 동반 해설자로 나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


양용은은 여러모로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닮은꼴이다. 무엇보다도 시골의 섬 출신이라는 게 그렇다. 최경주가 완도 출신이라면 양용은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최경주가 PGA투어 데뷔 첫해에 부진해 퀄리파잉스쿨로 다시 돌아갔던 것처럼 양용은 역시 퀄리파잉스쿨을 두 번이나 치렀다. 일본 투어를 거쳐 미국 PGA투어에 진출했다는 점도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자녀 수도 각각 3명으로 같다.  <국내 언론 기사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