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골프

뉴질랜드에서 원했던 가족 골프 4일

Robin-Hugh 2008. 12. 30. 04:19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이주해오면서 가장 큰 바램은 아이들이 커서 아빠.엄마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맘껏, 편하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큰 녀석 로빈이가 9살, 둘째 휴가 7살을 넘기면서 점점 골프에 빠지고 있습니다.

로빈이는 이번 크리스마스 4일간의 연휴동안 아빠가 출근하지 않은 날엔 어김없이 바로 골프장행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엄마도 드뎌 한국에서 최신형 골프클럽을 공수 받았습니다. 뉴질랜드와 가격 차이가 크게 없겠지만

주위 이웃들이 워낙 추천해주시고, 한국에서 마침 입국하시는 분이 도움을 주셔서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엔 더욱 한가했던 오모코로아 골프크럽 - 바닷가를 낀 링크스 코스입니다.

 전동카트 9홀 $10, 그리고 아이들은 무료, 그리고 아빠,엄마는 9홀 그린피 $15씩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아이들이 멤버로 되어있는 마운트 망가누이 오마누골프클럽에서 3일 연속 돌았습니다.

얼굴을 뻘개져서 저녁땐 온 가족이 함께 오이 마사지도 해야할 정도로 많이 탔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4일은 어쩌면 뉴질랜드로 이민을 결심하면서 가장 꿈꿔왔던 하루하루일 것입니다.

편안하게, 그리고 가족끼리 한가롭고 여유있게 즐거운 골프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연휴 내내 매일 9홀씩, 아이들과 함께 돌면서 아빠가 운동부족으로 힘들긴 했지만 아이들의 실력은 나날이 좋아지고요,

또 본인들이 그렇게도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맘껏 할 수 있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사는 참 맛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제 내년쯤이면 네이피어 케이프 키드내퍼스 등 뉴질랜드 남,북섬의 유명 골프장 순례를 해도 될 것 같고요.

조금 더 크면 스코틀랜드로 가족 골프 여행을 떠나도 될 것 같다는 섣부른 희망도 생깁니다.

 

이래 저래 아이들과 엄마, 온 가족이 함께 골프를 즐긴다는 것에 행복했던 여름날의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