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살아가기/뉴질랜드 이민·비자

뉴질랜드 국회의원 선거 (연합뉴스)

Robin-Hugh 2008. 9. 8. 07:30

<뉴질랜드 국회의원은 어떻게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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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17 14:42

(오클랜드 < 뉴질랜드 >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한국계 방송인 멜리사 리(42)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음에 따라 뉴질랜드 의회와 선거제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식 소선거구제(FPP)를 유지해오던 뉴질랜드의 선거제도는 지난 93년 국민투표를 통해 독일식 혼합형 비례대표제(MMP)로 바뀌었다.

혼합형 비례대표제에서 유권자들은 두 개의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데 하나는 자신이 속한 지역구 의원을 뽑는 것이고 하나는 정당에 대한 투표다.

선거에서 각 정당이 얻는 의석수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많은 의원이 당선되면 비례대표 의원은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줄어들게 되는 게 이 제도의 특징이다.

뉴질랜드의 비례대표제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이라도 얻기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이 최소한 5%를 넘겨야한다.

이런 선거 제도 아래서는 각 당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의원들을 포함해 모든 의원후보들을 순위별로 등록해놓기 때문에 순위가 높으면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비례대표에서 얼마든지 의원에 당선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5년 9월 총선 후 노동당과 연정을 구성해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퍼스트당 대표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는 자신의 타우랑가 지역구에서 국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의 고배를 마실 뻔 했으나 당 후보 상위 순번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면서 무난히 다시 의회에 입성 하는데 성공해 노동당 정부에서 외무장관직까지 따냈다.

현재 뉴질랜드 의회는 62명의 지역구 의원과 52명의 비례대표 의원, 각 당에 의무적으로 할당된 7명의 마오리 의원 등 총 1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은 헬렌 클라크 총리를 비롯해 38명이나 되며 외국에서 태어난 이른바, 이민자 출신의 의원도 모두 10명이나 된다.

특히 이민자 출신의 정치인들 가운데 아시아 출신으로는 중국 출신의 팬시 웡 국민당 의원과 파키스탄 출신의 아쉬라프 초우더리 노동당 의원 등이 있다.

정당별 의석수는 현재 노동당 49석, 국민당 48석, 뉴질랜드 퍼스트당 7석, 녹색당 6석, 마오리당 4석, 액트당 2석, 통합미래당 2석, 진보연합당 1석, 무소속 2석 등이다.

금년도 총선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국민당에 계속 이끌려 다니고 있는 집권 노동당이 현재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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