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하지 않으려면 뉴질랜드로 이민 오지 마라!”
-이민자인 피터 브라운 퍼스트당 부대표
뉴질랜드 퍼스트당은 앞으로 계급 제도를 가진 사회 또는 여성이 남성의 부수적인 존재로 취급 당하는 사회에서 오는 이민자들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영국 출신 이민자로 제일당 부대표인 피터 브라운(Peter Brown)씨는 어제 마운트 앨버트(Mt Albert)에서 열린 정치 토론회에 참석, 많은 망명자와 이민자들에게 “뉴질랜드는 평등주의 사회”였고 평등할 수 없는 사람들은 환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는 “잭은 그의 마스터만큼 훌륭하고, 잭의 부인도 잭 만큼 훌륭하다” 라고 말하고, 이런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이민 정책에 따를 수 없는 사람은 이민 오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운 부대표는 어제 이민 정책 관련 8개 부분에 대한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알버트 전쟁기념관 홀을 가득 메운 이민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제일당이 어떻게 이민자와 망명자를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러나 참석자 중 많은 사람들이 브라운씨의 제안에 대해 고개를 흔들며 불만 의사를 표명했고, 망명자인 모드 파이젤 도드씨를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아예 홀에서 나가버렸다.
도드씨는 “아직 누구를 뽑을지 잘 모르겠지만 브라운씨의 말을 듣고 나니 최소한 누구를 뽑지 말아야 하는지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운 부대표는 이전에도 뉴질랜드 안에 자기들만의 작은 사회를 건설하고 있는 위험한 아시안이 있다고 말하며 아시안계 이민자들에게 문을 닫을 것을 제안한 바 있어 큰 물의를 일으켰다. 뉴질랜드에 너무 많은 아시안이 살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인종 차별주의자(racist)라는 딱지가 붙을 만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무슬림인 모드씨는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코란에 나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당의 제안은 “말도 안된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 토론회에는 이민자 출신이면서 각각 노동당과 국민당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참석, 이번 총선에서 한표를 호소하기 위해 자신들의 개인사와 인생 경험 등을 밝혔다. 피지에서 이민 온 노동당의 라젠 프라사드 박사는 자신도 한때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고투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이 만약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전국구 후보 중 한 사람인 프라사드박사는 이민 온 유권자들에게 “당신의 이야기와 답답함을 의회로 가져오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약속했고, “세계 최고의 이민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행 이민법에 대한 전면검토를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당의 팬시 웡의원은 자신과 당대표 존 키는 모두 이민자와 빈곤자 처지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키 대표의 어머니는 싱글맘 이민자였고, 그는 정부 임대주택에서 자랐다. 그는 가난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팬시 의원은 그녀가 홍콩에서 자라는 동안 엄마와 두 남자 형제들과 한 방에서 살며 또 다른 7명과 함께 공동 화장실과 부엌을 사용해야 하는 집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제일당과의 연정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 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아시안들이 유행에 뒤쳐진 이번 총선에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뉴질랜드 다민족 소리(Ethnic Voice NZ) 주최로 열린 이 토론에는 매트 롭슨(진보당), 아쇽(통합 미래당) 그리고 버니 오길비(키위당)도 함께 참석했다.
<NZPA = 타우랑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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