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전 세계의 음식이 다 모여있습니다만...
가끔 이 프랑스 레스토랑을 찾는 이유는 이집 주인장(프랑스인)의 유쾌한 접대, 기분 좋아지는 유머와 활달함이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좀 수다스럽기도 하고, 시끄러울 정도이기도 하지만 오늘 같이 기분이 영 가라앉을 땐 이 주인장의 얼굴이 더 그립더군요. 그래서,,,
위치는 타우랑가 시내 Grey St에 있습니다. 동해주루라는 중국 얌챠집 건너편에 있고요.
이름은 Cafe Versailles (카페 베르사이유)입니다.
프랑스 국기가 먼저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합니다. 깔아주는 음악도 프랑스 샹송이 주로 나옵니다.
와인이 빠질 수 없죠. 프랑스 보르도 와인 몇가지 잘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장식도 편안한 시골 분위기...
정면입니다.
연어 스테이크, $29 민트맛이 약간 나는 달짝지근한 소스가 괜찮네요.
마음이 좀 다스려지나요? 당신을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삼겹살 요리.
큼지막한 Pork Belly 한덩이를 여러 소스(사실 조금 짜더군요)로 발라 구운 모양입니다. $28
카페 입구 "Award Winner - Best cafe in the Bay of Plenty" - 작년에 지역 신문에서 주최한 고객 선정
베스트 카페로 기억됩니다. 주인장의 활달함과 주방장(신문 기사도 입구에 크게 걸어놨더군요)의 섬세한
음식 솜씨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사이, 휴는 텍스트 보내는 연습을 하고요, 로빈이는 촛불도 신기한 모양.
주인장이 마쉬멜로우 4개를 갖다주며, 촛불에 구워먹으라고 하면서 덧붙이는 말 " Don't fight"
휴,,,
이날은 상당히 실망스런 하루였습니다. 하루가 참 길더군요...
왜 여기서, 이런 고생을 하며 살까 다시 생각해보다가...저녁에 가족들을 불러 모처럼 외식을 했습니다.
늦은 저녁에, 딱히 시간을 많이 낼수도 없는 상황에서,,, 또, 딱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도 없고요,
그동안 소홀했고, 늘 뒤로 밀렸던 가족들만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맛난 음식, 요리보다 가족들과의 시간, 웃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얼굴을 찬찬히 다시 보면서,,,
기운을 차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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