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에어 뉴질랜드의 한 조종사가 자신의 여객기에 탄 승객들에게 관광을 시켜주었다가 회사로부터 비행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워런 로런스라는 이 조종사는 지난 해 11월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에서 보잉 737 국내선 여객기의 조종간을 잡고 오클랜드로 향하다 마침 당시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이 표류하고 있던 인근 바다로 기수를 돌렸다.
자신의 여객기에 탄 승객들에게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빙산을 구경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여객기는 사전 허가도 없이 항로를 이탈하지 않으면 안 됐고 오클랜드 도착시간은 10여분이나 늦어졌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날 하루 종일 다른 비행계획에도 영향을 주어 많은 여객기들이 이륙이나 착륙이 15분 정도씩이나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에어 뉴질랜드의 한 대변인은 "우리들은 그 같은 결과를 야기한 조종사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그에게 당분간 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비행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더 이상의 징계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빙산 관광을 시켜줌으로써 서비스를 더 잘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런스는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싶지는 않다며 회사 조치에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지난 해 11월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뉴질랜드 남섬 해안에 빙산이 출현, 많은 사람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관광을 했고 일부는 직접 빙산에 내려 밟아보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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