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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0짜리 나무 독살 혐의는 기각돼

Robin-Hugh 2006. 9. 28. 08:04

   

$10,600짜리 나무 독살 혐의는 기각!
  자신의 집 앞 도로와 잔디밭 경계의 20년 된 나무에 독약을 넣어 죽이려다 체포된 타우랑가 한 남자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알렌 그레이씨는 지난 1월 22일 브룩필드 집 앞의 시 소유 토지에 있던 포후투카와 나무 밑에 구멍을 뚫고 독약을 집어넣다 사진에 찍혀 체포됐다.  독약을 부은 이유는 나무들이 자신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just drove me nuts")는 것. 

그는 의도적 손상 혐의로 타우랑가 지방 법원에 섰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기각돼 자유의 몸이 됐다.  형사법에 따르면 이 의도적 상해 혐의 시효는 6개월인데 1월22일 사건 이후 재판은 6개월하고 5일이 지난 뒤인 지난 7월 27일에나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스테픈 오드리콜 판사는 혐의를 기각했지만 그레이씨는 시 법률에 따른 처벌과  $10,604의 원상 복구를 위한 시청 청구서를 받게 된다. 

 이 자동차 수리공은 법원문을 나서며  “못생긴 괴물(ugly beast )를 제거하고자 했던 자신의 방식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그가 겪었던 정신적 피해를 생각할 때 그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 나무 밑둥에서부터 수많은 가지들이 올라와 모습도 흉하고 그 중 몇 개는 자기 집 전기줄을 밀어내고 있다. 몇 년 전에 없애야 했다. 또 수백만개의 낚시바늘처럼 생긴 것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여기저기 떨어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자신의 입었던 고생에 대해 말했다.

 “이것들이 내 정원에 노란색 카페트처럼 떨어질 뿐 아니라 집안까지 들어와 옷장을 버려놓기도 했다. 지난 수년간 정말 두통거리였고 항상 날 미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 소유의 큰 야자수 나무를 이 포후투카와 나무 대신 심어주도록 시청에 건의도 했으나 아직 대답을 받지 못했으며 시청 복구 청구액에 대해서도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후투카와는 마운트 산책로 주변, 타우랑가 15번가 바닷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보호수종이다. 12월 한여름 나무 전체에 빨간색 꽃이 펴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북섬 코로만델반도 해안가의 포후투카와 나무가 유명한데 이 지역에서는 매년 11월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포후투카와 축제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