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조기유학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으시죠?
얼마전 제 선배 친구분도 아이를 결국 오클랜드로 보내시기로 결정하셨답니다.
한국 유학원에서 오클랜드 초등학교와 연결된 3개월, 6개월 인텐시브 과외 조기유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데 그 방과후 인텐시브 영어과외 프로그램이 맘에 드셨나 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오클랜드를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클랜드냐?
크라이스트처지냐?
타우랑가 같은 중소도시냐?
우선 오클랜드는 아이들 데리고 유학오시는 어머님들께 매우 좋습니다.
영어 한마디 쓸 필요없이 생활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받는 돈 쓰시는 재미도 훨씬 좋습니다.
여기저기 어울려 놀러다니기 좋습니다. 골프를 치시든, 어울려 외식을 하러 다니시든 ...
영어 한마디 쓸 필요없이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는 어떨까요?
오클랜드 대부분 학교에 가면 반마다 한국 아이들 없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좋은 학교다 소문이 나있고, 그 학교 스쿨존이라 집값이 비싼 곳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유학원 통해 여러명이 한꺼번에 뉴질랜드에 왔다면 더욱 심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영어도 잘 안통하고...쑥스럽고 ....결국 한국애들끼리 어울려 놀다가 집에 옵니다.
그러다 집에 와서는 인텐시브 영어과외라고 키위선생님이 오셔서 매일 영어수업 4-5시간씩 받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차리리 영어과외를 시킬 계획이라면 한국에서도 원어민 과외 선생 찾아서 시키면 됩니다.
왜 굳이 오클랜드까지 와서 과외에 집착할까요?
학교에서 만나는 현지 친구들 함께 놀면서 배우는 영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방과후 영어 과외를 몇시간 더 받느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학교 교육입니다.
키위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워야합니다.
친구들 집에도 놀러가고...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게임하고 놀면서 배워야합니다.
오클랜드에서는 키위 친구가 한국인 집에 놀러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옆집 아이들도 잘 놀러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시라는 이유로(서울도 비슷합니다만) 이웃에 누가 사는지 조차 관심없을 지 모릅니다만...
현실입니다.
뉴질랜드 유학와서 키위 친구 한명 사귀기 힘들다면 과연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8개월 오클랜드 생활 끝에 결국 자녀 둘을 데리고 타우랑가로 내려오신 어머님 말씀은...
"오클랜드 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울 수가 없어요. 우리 한국 애들 적은 타우랑가로 가요"
아이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지금 그 집 아이들은 영어 과외 하나도 안하고... 성격도 밝아지고, 학교도 재미있어 하고...
타우랑가로 온 결정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십니다.
저희 집 경우 옆집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몰려 놀러와 귀찮을 정도입니다.
제발 밖에 나가서 놀라. 집에 와서 게임하고 놀지 말고 나가서 놀아라 내쫓습니다.
영어 하지 말라고 해도 금방 배웁니다. 말하지 말라고 해도 말해야 놀 수 있으니
되든 안되든 말하기 시작했고...지금은 같이 어울려 잘 놀러 다닙니다.
길든 짧든 조기유학을 결정하셨다면
방과후 영어 과외를 많이 시키는 유학 프로그램보다
현지 학교에서 현지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 교육에 재미있어 할 프로그램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길게 이민오시는 부모님이 아니고 짧게 1-2년 조기유학 하실 계획이라면
용기를 내십시오.
부모님이 영어가 안통해 초기 정착.생활에 고생을 좀 하시더라도
한국 아이들이 별로 없는 곳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영어를 배우려고... 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도 영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오클랜드에서 한국말로 시장 보고...
한국 분들과 어울려 지내시며, 영어 한마디 쓸 필요가 없는 생활을 보여주면서 과연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워라, 잘해라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님도. 아이들도 영어가 아니면 안되는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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