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산에 올라

Robin-Hugh 2014. 9. 2. 12:56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사시는 분들 모두 여기 좋아하시지요?

산 정상까지 약 30-40분, 어린이 동반한다고 해도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 딱 좋은 등산로.

그리고 산 아래로 바닷가를 따라 만들어진 베이스 트랙.  

가볍고, 하지만 매일 매일 운동을 하기에는 최고의 둘레길입니다.

 

해마다, 계절마다, 아침저녁으로 시시각각 풍경이 다르고, 경치가 달라지겠지요.

아직도 새벽에, 또는 해가 지는 저녁 시간에 여기 산에 올라가본 적이 한번도 없군요.  이 게으름.. .

 

하지만 매일 이런 경치만 봐도 좋습니다,

어쩌다 큰 욕심을 내고 아이들과 산 정상을 가자고 했더니 로빈이만 따라서 후다닥 올라갔다오자고 합니다.

엄마랑 휴는 산 아래 평평한 산책로로 빠졌습니다. 

 

다음에는 해가 지는 저녁에 , 또는 해가 뜨는 이른 새벽에 한번 올라가봐야겠어요. 

점점 해는 일찍 뜨고, 늦게 지기 시작하네요. 

오늘은 완전히 봄 기운 넘치고, 곧 길고 긴 여름날이 시작되겠지요.

9월말부터는 벌써 뉴질랜드 일광시간절약제(daylight Saving, 섬머타임)이 시작됩니다 .

 

언젠가 여기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에서 출발해서 , 저기 끝에 보이는 파파모아 도메인 앞까지

가족들과 함께  따라 걷기, 달리기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벌써 몇년째이네요.

 

올해 여름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행사 주최하실 자원봉사 계신가요?

 

 

 

 

 

 

 

 

 

 

 

 

 

 

갈매기 같은데 왜 등짝이 꺼멀까요?

원래 그런가요?

 

 

 

 

 

 

 

 

 

             산 아래 바로 Mount Hotsaltwater pool 보이지요?

    물이 짭니다.   등산을 한 뒤에 저기 야외 온천에서 몸 풀기 딱 좋겠지요. 

      밤 10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핫풀 바로 앞에 코펜하겐 대니시콘 아이스크림 ..

 

 

 

 

 

         나무와 숲속으로 스며드는 빛... 그 투명한 빛을 사진으로 찍기에는  한계가 크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캐비지 트리 (Cabbage tree)라고 하고요.

   뉴질랜드 북섬 어디에서나 가장 많이 보이는 고사리과 Fern 나무 (올블랙스 등 뉴질랜드 상징이지요) 많습니다. 

 걸어갔다 걸어내려오기 힘든데 많은 분들이 뛰어 다니시네요. 그야말로 날라다니십니다. 

 

 

 

 

 

 

 

 

 

 

 

 오른쪽에 fern 나무입니다 .고사리과인데요.

잎사귀 뒷편이 은색으로 빛나는 것이 Silver Fern으로 뉴질랜드 국가 상징 이파리입니다. 

 

 

 

 

            이 녀석이 뉴질랜드 마누카 나무.  

              이 꽃나무에서 채취하는 꿀이 '다 좋다는 " 마누카 꿀입니다.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Beachside Holiday Park.

 

 

 

 

 

 

저녁에 이런저런 기사를 보다가...  재밌는 인터뷰 기사가 있어요.

제가 조금 발췌해봤는데요... 맨 아래 기사 원문 링크해놨습니다.

일독해보시기 바랍니다.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가 만난 사람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
우린 그동안 대학까지 16 정도 공부한 것으로 60세까지 버텼다.

100 시대인데 남은 인생에 투자 않나.

이제 자기의 삶과 인생을 성찰해야 한다.”

--- 중략 --- 

 

집단불안의 해결이나 치유책은 없나.

각각 개인의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 일단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내 시간이 많아지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나도 일본에 처음 와서 6개월 동안 너무 외로웠다. 럭셔리한 밴을 타고 하루에 7~8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갑자기 아줌마들이 타는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300엔짜리 도시락을 먹는 생활을 하니…. 그런데 내 시간이 많아지니 완전히 시각이 달라졌다. 인생 100세란 말도 나 혼자 내 인생과 내 문제를 마주하는 시간이 많으니 뇟속 깊이 이해된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나 집단이 많다는 것이다. 상식적이지 않은 이유는 내가 상식이 없어서다. 내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상식이 내것이 된다.

매일 뼈빠지게 회사에서 시달리고 밤마다 술마시고 남 욕하는 등 삶 자체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는데 태도가 어떻게 상식적이 되나. 상식적 사고는 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왜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나,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가라는 상식적 의문을 가질 때 나온다.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 차분히 자기 성찰을 할 시간이 없다.

“왜 바쁜가를 한 번 생각해보자. 주말에 나와 별로 가깝지도 않은 이들의 결혼식과 장례식 등에 길이 막히는데도 부지런히 다니는 이유가 뭔가. 정직하게 말하면 내 자식 결혼식이나 내 장례식에 그들이 와주길 기대해서다. 그럼 내 자식의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르고 내 장례식도 소리 없이 치르면 되지 않나. 그런 것들이 행복의 본질과 무슨 연관이 있나. 불편한 것을 쳐내면 내 시간이 많아진다. 내 시간이 많아지면 상식적이 되고, 상식적이 되면 주변에도 관대하게 된다. 쫓기니까 공격적이 되고, 바쁘니까 짜증이 나고 몰상식해지는 거다.

10
년 전부터 잘 놀아야 성공한다, 그게 주체적 삶이라고 주장했다. 그 신념에 변함이 없나.


“그렇다. 주체적 삶의 조건은 지속가능한 삶이다. 지속가능한 경영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다. 그 원동력은 삶의 재미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 일본 가서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마음에 안 드는 ‘거지 같은 인간들’을 안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어설프게 남을 위해 희생하지 말고 내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하면 자연히 주변사람들과도 즐거움을 나누고 행복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지속적으로 행복하려면 삶의 매 순간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나마 주5일제 시행 후에 휴식과 여가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되고, 나와 생각과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정작 시간이 나도 자기 시간을 엉뚱한 데 쓰지 않나. 얼마 전 자료를 보니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다는 악플러의 60%가 중년남성들이라고 해 놀랐다.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어젠다가 얼마나 다양한가로 측정된다. 미국과 유럽 신문의 주말판을 보면 안다. 정원 가꾸기를 비롯한 각종 취미, 문화공연 행사 안내와 평들, 정치가 아닌 사회·문화분야의 에세이 등 두툼한 뭉치의 주말판 신문을 읽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그걸 주제로 대화를 한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남의 이야기에 악플을 달 시간이 있나.

후략 --

기사 원본 보기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401041811101&code=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