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회원방

어버이 날인 5월8일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Robin-Hugh 2013. 5. 8. 18:04


오늘은 한국 어버이 날이고요, 뉴질랜드는 5월12일에 Mother's Day입니다.
오늘 뜻깊은 날이셨나요?


타우랑가 유학원은 조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신입가족이 입국하셨고요. 

필란스 포인트 초등학교에 내년 2월에 입학하는 2명의 학생들 입학허가서를 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께 한국식 "빨리빨리" 말씀드렸더니 모든 업무중에서 최우선적으로 입학허가서부터 발급해주십니다.

유치원 옮기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등록 원서 작성해드렸습니다. 
아이에게 딱 맞는, 부모님들이 원하는 유치원 찾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계속 찾아봐야지요. 유치원은 많이 있으니까요.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3시 15분까지' 주4일 맡기는 비용이 주당 $84이니까 비싼 유치원에 해당되는군요.

어학원 수업 29주 연장하는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을 보냈고, 이제 영수증을 받아 학생비자 연장해야겠네요.

점심 때는 올리브쌤과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점심.
뉴질랜드에서 살아보니 햄버거도 먹을만하고 맛있습니다.  

방과후 학원에 다시 텀2  강의가 시작되면서 분주해집니다.
오늘은 제 업무공간도 강의실로 사용해야 되었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만큼 예쁜 모습은 없습니다.




* 오늘 낮에 '웃을까 울까' 했던 이야기  - 공유하고 싶네요 (괜찮죠?) 

한 가족은 타우랑가에서 4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손자부터 증조할머니까지요. 
아이 어머니가 밖에서 일을 보고 집에 들어가시는데... 집 앞 골목에서 산책중이던 할머니가 너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시더랍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들어가셨다는거죠. 

그런데 나중에  할머니가 집에 오시더니 마구 화를 내시더랍니다.  
이유인즉, 
할머니가 동네 산책을 나가셨는데 그 길이 그 길 같고 (평소 골프장, 온천 등으로 자주 모시고 다닌답니다) 
집도 거기거 거기고,  집 앞 골목에서 빙글빙글 거의 2시간 동안 헤메이셨다고 하십니다. 
그러다 마침 집으로 들어가는 딸의 차를 보고서 손을 흔들면서 태워달라는 신호로 손을 흔들었는데. 
딸은 그냥 반가워 인사하는 줄로만 알고  서지도 않고 그대로 집으로 쒜엥....  

상상이 가십니까? 
오늘은 어버이 날이니 특별하게 외식을 하시겠다고 시내 일식당으로 예약을 하러 가시더군요. 
주위 이웃집에 계시는 한국 할머니들끼리 친구하시라고, 산책도 같이 하시라고  전화번호 교환도 하셨고요. 


*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들이 전하시는 여러 신호를 제대로 알아 듣고 계신가요?   


 그리고 여러분 모두는 장한 어머님, 아버님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