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오클랜드와 타우랑가의 생활, 조기유학을 비교하면

Robin-Hugh 2012. 10. 9. 04:25

 

뉴질랜드 학교가 봄 방학을 맞은 지난 주에 잠시 휴가차 저희 가족은 오클랜드 동물원에 다녀왔어요.

 

타우랑가에 계시는 조기유학 가족들도 지난 방학 첫주에 여행들 많이 다니셨죠? 

세 가족은 저기 멀리 노스랜드, 베이 오브 아일랜드로,

그리고 아빠들이  오신 오투모에타이 신입 세 가족들은 모두 함께  와이토모와 타우포로.. 

파파모아 한 가족은 웰링턴과 타우포 스키장으로,  

또 몇 가족은 뉴질랜드 남섬까지,

한국에서 오신 아버님과 함께 가족 여행들 많이 하신 것으로 압니다. 

 

동물원은 둘째 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하나랍니다. 오클랜드와 인근 해밀턴에도 동물원이 있는데 아이들이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대해 많이 배울 수도 있고요. 가까이에서 먹이도 주고 해서 한국과는 다른 친근함이 있답니다. 


휴는 동물원에만 갔다오면 수의수가 되어 이 동물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아직 -- 어린이죠.   로빈이가 좋아하는 짜장면, 양념갈비 푸짐하게 먹었고요.  그냥 가족들과 푸욱 쉬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만 물론 정겨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었답니다.   


사실 계획에도 없었어요.  타우랑가에서 푸욱 쉬자.. 집에서 쉬자 였으니까요. 

월요일에 도서관에 점심도 굶겨가면서 책을 보다가... 저녁 때 집에 와서는 둘째 휴가 싼 호텔 방을 찾았다면서 

예약을 하더군요.  랑데뷰 호텔이라면서 하룻밤에 $127 이라고 하면서,  신용카드를 달라고 하더구요. 


다른 친구들은 모두 방학 때 호주로, 태평양 섬으로 놀러들 다니는데, 

자기들은 오클랜드 동물원이라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거였죠. 


가끔 호텔 예약하러 인터넷 뒤져보면 last minute sale 이라고 막판 떨이로 나오는 방들이 있거든요. 


오클랜드 번잡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마운트 망가누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휴가를 오시겠죠? 

(물론 대도시에서 삶이 팍팍 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여행도 그리 자주는 아니겠지만요)  



$3 호떡이 제법 크죠? 





그리고 시내 퀸 스트리트 - 아시안들의 천국! - 로 내려오니까 이날 스카이시티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멀리 북쪽 베이 오브 아일랜드로 여행을 가는 세 가족을 만났죠.





한 가족까지 더해서 총 4가족 13명이 여기 Faro 한식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셨고요. 



저희 가족은 지난 텀에 오클랜드 AIC 학교로 전학을 간 소현이네... 

- 마침 타우랑가 승연이네 가족들도, 소현이 가까운 언니, 친구들과 함께 오클랜드로 올라와 소현이네 집에 방문중이라서 

여기 화로 한식집에서  '타우랑가 가족들 대회동'을 했습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까지 합하면 

저희 테이블에도 무려 11명 대식구가 자리를 함께 했네요... 


아이들은 노래방으로 가고, 어른들은 커피 한잔도 함께 더 하면서 밤늦게 까지 있었네요.  



이 녀석들은  늘 땀이 나지 않으면 안되는 녀석들이라 호텔 gym에 가서 흠뻑 땀을 흘리고 나서야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엔 시내 카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요.. 


오클랜드 동물원입니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2편에서 다시 올려드릴께요.. ^^ 


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오클랜드 한식당이 맞죠?  

양념갈비 맛도 그저 그저 그럭저럭... 


그 사이 짜장면 집은 두 곳을 갔습니다. 글렌필드에 있는 취선루, 하림객에 각각 한번씩. 

취선루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하림각은 완전히 맛이 간 것 같았어요. 

다음부터 절대 하림각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했고요.... 


타카푸나 옆 밀포드에 있는 태화루가 오히려 좋겠어요.



  

오클랜드 fish market에 해삼을 찾으러 갔는데요. 해삼은 이날 없다고 해서 성게와 문어 다리를 샀고요. 

그리고 crayfish (랍스터)는 kg 당 $100 이나 되어서 침만 꼴깍 꼴깍 삼키다 나왔습니다.   



오클랜드요... 

타우랑가랑 오클랜드랑 어디가 자녀들의 영어 조기유학지로 좋냐고 질문 자주 받습니다. 


돈이 많고, 한국말로 살고 싶으시면 오클랜드로 가셔도 되고요. 

진짜 뉴질랜드다운 도시, 그리고 엄마도 영어를 배우면서 자녀들도 알차게 영어 조기유학 하고 싶은 분들은 타우랑가로 오세요. 

여러 비용도 물론 타우랑가 적게 들겠죠. 

하지만 제 생각엔 타우랑가에서는 더욱 여유가 있고 편안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조차 다릅니다. 


공기와 바람도 느낌이 다른 것 같더군요. 

타우랑가는 모든 것이 반짝반짝거리는데, 하늘도 파란데... 푸른 바다와 초원이 바로 집앞인데,  

왜 오클랜드는 콘크리트 회색 빛으로 답답하게 느껴지는지요. 


저기 오클랜드 북쪽에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는 타우랑가가 진짜 큰 도시구나였고요.

남섬에 다녀오신 분들도 타우랑가가 살기 제일 편리한 도시라는거고요. 

오클랜드에서 다녀온 저희 가족들은 답답한 도시보다는 역시 타우랑가의 넉넉한 자연 환경, 한적하고 여유로은 삶이 더 좋다는거죠.  


물론 학교 교육의 질은 오클랜드 최상위 학교와는 차이가 나겠지만 ... 지금 조기유학을 계획하시는 자녀들의 연령이나 

영어 성적, 그리고 성격 등도 곰곰하게 더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타우랑가에 계시는 모든 가족들은 역시 타우랑가로 오신 것을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