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며 음식 사진을 또 올리려고 하다 갑자기..
맛있는 식당 고르기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영어 조기유학지 고르기'란 생각과 겹치네요.
우리가 맛있는 집이라고 소문 난 곳을 찾아 가보면 - 미각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겠지만 -
보편적으로 맛있다는 집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적고, 또 뭔가 다른 것이 있어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타우랑가(Tauranga)라는 뉴질랜드 다섯번째 도시를 한국에서 조기유학을 계획하시는 가족들에게 추천을 해드리면서 - 물론 여기 다녀가신 분들이, 여기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내주시면서 알려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 입 맛이 다 다른데, 원하는 것이 가족마다 다른데
혹시 우리집 로빈과 휴를 키우면서 내가 느꼈던 아주 개인적인 만족감과 내가 느끼는 매력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사실 큽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기 다녀가셨던 참 많은 가족들이 타우랑가에서 지내시는 동안
"오클랜드 등 다른 도시보다 훨씬 타우랑가가 좋네요..."
"여기 타우랑가를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씀도 자주 듣습니다.
심지어 오클랜드에서 지내시다 타우랑가로 내려오신 가족들 중엔 "오클랜드 1년간 시간과 돈만 허비했다. 타우랑가로 바로 왔어야 했는데... 그나마 이렇게 이주한 뒤 정말 만족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한국에 귀국하신 뒤에도
어머님들도, 학생들도 여기 타우랑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서 제2의 고향처럼 다시 오고 싶다는 분들 많고요,
한국 학교로 돌아간 우리 유학생들도 모두 영어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한국 방문 중에 또 그렇게 다시 만나서 반갑게 회포도 풀고, 격려하면서..
그렇게 인연의 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들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확신을 갖고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시는 부모님들께 추천을 드릴 수 있는거겠죠.
나에게 맛이 별로 없는 음식을 남들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것처럼 제가, 또 여기 많이 계셨던 분들의 경험이 있지 않다면
다른 가족들의 소중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을 여기에 투자하라고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혹시 과장과 엄청난 왜곡이 있느냐?
또는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여기서 좋은 것만 골라서 보느냐?
한국 식당도 없는데, 쇼핑할 만한 곳도 별로 없고, 명품 가게도 없는데 그래도 불편한 것이 있죠?
이런 피하지 못할 질문도 있습니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 아이들 만4살,5살부터 8년간을 살면서 (지금은 만12살, 13살) 여기 타우랑가가 좋습니다.
좋은 이유도 많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저한테, 우리 가족한테는 다 좋다는겁니다.
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대부분 여기 카페 , 레스토랑에 가면 재료가 신선하다는 느낌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 근거리에서 바로 생산된 것을 재료로 한다고 광고하면서 - 음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음식 때문에 고생을 하신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집 바로 앞에만 나가면 먹을꺼리 천지인데. 맛있는 것 천지인데 ..)
또..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급식을 하는데 왜 매일 새벽에 도시락을 싸야 되는지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게십니다.
(한국 유치원의 위생상태가 걱정이라는 뉴스가 오늘 아침에 보이네요)
학교 끝나면 학원 봉고차로 여기저기 다 날라주니까 한국 어머님들 정말 편하다고들 많이 하십니다.
(엄마가 직접 데려다 주고, 기다리고, 지켜봐주고.. 또 집에 올 때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과 애정은 비례하지 않을까요?)
뉴질랜드식이 좋은지, 한국식이 좋은지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좀 다르다는 것이죠.
그 나라의 오래된 관습이라는 것, 문화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것이 외국에서 깡통으로 갖고 온 것보다 더 맛있다는 보편적 인식처럼
뉴질랜드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관습, 문화, 생활방식에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여러 이유와 장점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계시는 동안 뉴질랜드 사람들처럼 한번 해보시자고요.
한국 음식만 고집하기 보다는 뉴질랜드 음식도 좀 더 많이 드셔보시고,
왜 이런 음식이 여기서 오래 만들어지고, 먹고 있는지,
좋은 재료로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자녀들 학교 도시락도 챙겨주시고요.
또 방과후 학원에서도 어머님들이 자녀들 공부하는 것도 지켜보시면서 , 불편하시더라도 자녀들 수업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함께 귀가하시는 "장한 부모님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물론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녀들과 영어를 배우러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타우랑가라는 도시를 선택해서 오시는 것에 대해서도
더 고민을 해보셔야 될 듯합니다.
살기 편하기는 한국이 제일 편하고요,
웬수같은 영어가 아니라면 외국에서 이런 고생할 필요가 없을텐데하는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특히 학교 영어 시험 성적을 잘 보기 위한 영어만을 배우기 조기유학이라면 차라리 한국에서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나갈 일도 없는 골프, 승마를 왜 여기서 배우냐?
한국에서는 쓸일도 없는 영어를 여기서 왜 스트레스 받으면서 배우냐? " 라기 보다는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지금 아니면 언제 맘껏 해볼 수 있겠느냐 ?" 생각하시면서
더욱 열심히 배워보실 분들이라면 쌍손을 들어 환영할 것입니다.
좀 맛이 없더라도 엄마가 만들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음식 , 애정이 담긴 음식처럼,
좀 불편하더라도, 좀 힘들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하면 더 좋은 것들을 쉽게 남들에게 맡기지 마시고요 ,,,
직접 ,,. 직접 내가 먼저 해보시는 뉴질랜드 타우랑가 생활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Give it a go!
Have a go!
DIY (Do it yourself)
뉴질랜드 학교에서 , 생활 속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잖아요..
한국 음식이든 뉴질랜드 음식이든 무엇이든 다 잘 먹고.. 더욱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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