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학교 방학 중 - 집에서 요리하는 아이들

Robin-Hugh 2012. 4. 10. 09:10


 방학 때라 아이들이 엄마를 도울 시간이 많네요 

아침마다 휴랑 로빈이가 아침식사를 엄마를 도와 차리고요, 

그리고 저녁 식사를 마치면 두 녀석이 번갈아가면서 설걷이도 합니다. 


 (아이들이 진공청소기도 돌리고, 자원해서 순번대로 설걷이도 하고..  아빠보다 철들었어요.ㅎㅎ..)  


이 날은 브라우니를 만들겠다고 저녁 식사 뒤 엄마랑 오븐 앞에서 얼쩡거렸고요 .

어느 날인가 아침엔 둘이 뚝딱뚝딱 하더니 라비올리랑 마늘빵을 구워 놓고,  

"아버님 식사하세요... ' 합니다. ㅎㅎ 


저희 집 아침식사야 토스트나 베이글, 그리고 프라이드 에그, 베이컨, 버터와 잼, 커피,  소시지, 시리얼 등이니까 

아이들이 만들기 쉽잖아요. 


타우랑가에서 조기유학하는 우리 많은 학생들, 

방학 때는 어머님들 많이 도와주고 있죠?  


 로빈이랑 휴랑 아빠한테 맨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뉴질랜드 아빠들은 요리도 잘하는데 우리집 아빠는 왜 못해요? " 


 "아빠는 한국 시골에서 자라나서 그래... ㅠㅠ"

  - 아빠 왈 -


"그럼 저는 아빠처럼 한국 여자랑 결혼할래요... ^^" 

 - 로빈왈 -  


"나는 상관없어요, 제가 요리를 잘 하니까요^^" 

 - 휴 왈 - 




여기는 센트랄 쇼핑몰 (레벨 스포츠와 브리스코스 있는 쇼핑몰) 에 있는 저희 가족 단골집 카페  Zaggers 에요. 

   스테이크 샌드위치랑 시푸드차우더랑, 그리고 라쟈나, 파이 등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 중에. 

아이들이 많이 먹어봐야 집에서도 이런 것들 잘 만들겠죠. 




마운트 망가누이 시내 바로 옆에  작은 산이 하나 있는데 예쁜 모델이 있으면 패션 화보 찍기 딱 좋은 장소가 있네요. 


 애들은 오늘 아침에도 자기들이 베이글이랑 크림치즈랑, 훈제연어, 샐러드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겠다고 부엌에서 시끄럽네요.  엄마는 항상 너희들이 나가서 혼자서 밥 해먹을 때가 곧 있으니 하나라더 더 배워라, 해봐라 합니다. 


 애들도...  아빠 손은 늘 컴퓨터 앞에서 일하느라 바쁘니까 부르면 얼른 와서 먹기만 하라고 하네요...ㅋㅋ

 아흐... 아침부터 배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