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조기유학 - 지식보다 삶의 지혜부터 배워야

Robin-Hugh 2011. 10. 1. 05:05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셀린릿지 초등학교에서 지난주에 열렸던 'Year5-6 학생들의 2박3일 캠프 기금 마련 바자회'에 다녀왔습니다.  3명씩, 2명씩 짝을 지어 아이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팔지, 어떻게 팔지를 생각해냈고, 

그리고 집에서들 모여 부모님들과 함께 직접 만들고, 이것 저것 팔 물건들을 챙기고,,, 

그리고 학교 방과후 5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시장을 열었습니다. 


과연 책을 보며 달달 외워 시험을 보는 지식이 중요할까요?  

더욱이 그 시험이라는 것이  성적을 매기고, 한가지 기준으로 줄을 세우고 순위를 매기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면 과연 그 시험에 필요한 지식이라는 것 또한 진정한 쓸모가 있는 것일까요?  

(물론 책을 통해 간접 경험과 다른 사람의 위대한 발견, 사고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아시겠지만요) 


뉴질랜드 초등학생들의 이런 기금 마련 시장을 보면서  '삶의 지혜'를 먼저 가르키는  이 나라의 교육방식을 생각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톱질, 망치질,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안전의식도 직접 경험하게 합니다. 

헬멧과 귀마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칼리지까지 목공.철공, 자동차정비, 요리, IT, 과학실험도 교양과목으로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직접 책도 만들고, 빵도 굽고, 그리고 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그리고 온갖 스포츠와 문화 활동을 

아이들이 직접 합니다. 

직접 해보게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 내고,  

직접 경험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게 가르키면서,

아이들 각자의 삶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저마다의 다른 개성과 특기를 살려주는 교육.  특히 스포츠와 문화 활동을 장려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팀워크, 협동과 존중,  정직과 원칙, 그리고  페어 플레이를 가장 먼저 강조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DIY(Do It Yourself)가 이 나라 사람들의 DNA라고 자부하고 삽니다. 

요즘 상점에서 파는 조립식 가구 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한국 아저씨 - 저를 포함해서...

그리고 전기 쇼크를 우려해  조명등 조차 갈지 못하는 아저씨... - 저를 포함해서...  

과연 나는 어릴 적에 무엇을 배웠는지, 뭘 할 수 있는 것인지? 

벼락치기 공부로 성적 올리기에 급급했고, 1등과 2등 사이에서 하늘과 땅 차이의 좌절도 경험했고 혼도 많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 훨씬 편하게,  

그리고 각자의 다양한 재능을 스스로 찾아내면서 크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봤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한국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판매대를 다 둘러봤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웃음이 넘칩니다. 이래서 뉴질랜드 학교가 재밌겠다 싶기도 해서 안심도 됩니다. 



여기 아이들처럼 각양 각색의 다양하고, 순진하고 예쁜 컵케이크랍니다. 

 어떤 분든 "어설프고 순진하고, 웃는 것이 참 예쁜 뉴질랜드 아이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너무 사랑스럽게 봐주는 부모님들"이야 말로 이 나라의 교육의 자랑이라고 하더군요. 

어릴 때부터 돈 맛을 알고, 경쟁에 찌들고,  남들을 이겨야 살 수 있다는 영악한 양육강식의 세계는 여기엔 없습니다. 





아마 판매고를 제일 많이 올린 김밥 ... 


맨날 오락식만 다니더니... 어디서 뽑기 야바위를 배웠는지?  

             아이들은 이런 시시한(?)  뽑기 하나만으로도 정말 신나더군요.  





솜사탕 만들어 팔기보다는 친구가 꽁짜로 줬다는 햄버거 먹기에 열중인... 

그리고 예쁜  동생들과 가족들도 흐뭇합니다. 

 학교와 학생, 선생님과 가족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자리입니다. 






선생님이 만들어 낸 기금 마련 아이디어는 ... 몸을 던져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경품으로 내놓은 것이 자기 머리카락 깍기! 


 뉴질랜드 교장선생님들이 참 친절하시다고들 합니다. 권위도 없고, 무서움도 없고... 

부모님들에게 직접 커피와 티를 타 주시면서 학생들과 참 어울려 놀기 좋아하십니다. 

미스티 C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기 짱인 선생님이십니다. 


결국 당첨된 분이 머리를 깍기 시작하자... 주위에 몰려든 아이들. 걱정스런 눈길로 보기고 하고, 재밌어하는 아이들. 

부모님들도 ... 참 대단하시다!  

함께 웃습니다. 


유머. 

이 나라 사람들 좀 엽기적이다 싶을 만큼 유머, 농담을 즐깁니다.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Sense of Humor!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학교의 다섯가지 교훈 중 하나랍니다. 


지식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웃음과 유머라는 삶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 자질인지부터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아빠와 달리 진짜 한 유머하는  둘째 휴의 작문이 교실에 걸려있더군요. 


    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 ...  그동안 교실에 달라진 것도 많이 보이는데 유독 이것이 눈에 띕니다.  


    읽어보니 참 어설픕니다. 철자도 틀리고 이래저래 말도 안되는데...   웃게 되네요.  

   이 아이는 이 아이대로 뭔가  자기가 행복해지는 일을 찾아 낼 것이란 믿음이 있으니까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걸어오는 길에... 이렇게 남들에게, 가족들에게 한 웃음을 짓게 합니다.  

              (제발 뱃살만 좀 빼줬으면... )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학교에서 열린 소셜 댄스 파티. 

         로빈이 댄스 실력도 만만치 않더라며 칭찬을 하면서.. "엄마한테 좀 가르켜줘라" 하면 둘이서 손 잡고 빙글빙글..   

        

        일요일인 내일은 봄비가 온다고 합니다. 

        나무 심기 자원봉사에 신청을 해놨으니... 오늘은 우비와 삽을 챙겨놔야겠습니다. 

바로 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우리 가족들이 심은 나무 몇그루도 함께 우람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도,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유학하고 있는 우리 이웃집 자녀들 모두가 그렇게 머릿속 지식에만 

      만족하지 말고 몸과 마음도 건강하고 반듯하게 쑥쑥 자라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