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교에서 유학중인, 조기유학 중인 자녀들의 도시락 싸기 - 정말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실린 '도시락 싸기'에 관한 몇가지 실용 아이디어를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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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학교 도시락은 많은 부모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분명 하나일 것이다.
도시락을 보다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게, 게다가 쉽게 준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약간의 노하우를 통해 그리고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당신도 도시락을 마스터할 수 있다.
샌드위치는 여전히 학교 도시락의 주종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샌드위치는 매우 쉽고 저렴하면서도 영양만점이고, 더욱이 질리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한번은 내 방 창문 밖으로 샌드위치를 버린 후 퇴비더미에 몰래 가져다 놓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창 밖으로 던져버린 샌드위치가 나무 위에 걸리는 바람에 아버지에게 바로 들킨 적도 있다.
누나 옷장서랍 깊숙이 겨울 운동복 밑에 몰래 숨겨 곰팡이가 피게 만들기도 하고, 누나의 방 한쪽 모퉁이에 있는 책 더미 뒤에 몰래 버린 적도 있었다.
이 일들은 물론 나중에 좋은 얘깃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지만, 먹고 싶지 않은 도시락을 싼다는 것은 모두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빵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브랜드가 없는 빵도 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 있는 빵들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만약 아이들이 흰 빵을 좋아한다면 섬유질이 보다 많이 들어간(extra fibre)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몇 센트 더 줘야 하겠지만 가족의 영양을 생각하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언제나 그 빵을 먹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아이들에게 빵 맛이란 이런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한가지 보다 여러 가지가 섞이는 것이 좋다. 상추를 깔고 그 위에 얇게 썬 토마토, 그런 다음 사각형 햄을 얹으면 토마토가 빵과 직접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눅눅하지 않은 그럴 듯한 샌드위치가 된다. 기호에 따라 치즈나 오이를 추가해도 좋다.
토마토와 상추가 제철인 여름이라면 정말 싸게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 밖의 계절에는 햄과 치즈에 간 당근이나 숙주나물 같은 다른 야채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숙주나물은 집에서도 쉽게 길러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 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다른 내용물과 함께 사용할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는 치즈 가루가 있다.
희고 부드러운 카티지 치즈에 오도독 씹히는 느낌의 샐러리 혹은 깨무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근대뿌리 등을 조합해 주면 질감의 대조가 샌드위치의 맛을 다양하게 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근대뿌리를 사용할 때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주지 않으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옷에서 얼룩을 제거해주는 번거로움을 감내하게 된다.
에그 샌드위치는 아이들이 의외로 무척 좋아하고 영양가가 놓으며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샌드위치이다. 에그 스크램블을 만드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일 것이다. 이틀 정도 사용할 분량을 준비해서 덮개를 씌워 냉장고에 보관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파슬리, 골파, 파, 파프리카, 잘게 부순 후추 등 무엇이건 아이가 좋아하는 양념을 많이 섞어주면 된다. 상추 한 장을 깔거나 잘게 썬 샐러리를 뿌려주면 계란과 잘 어울린다.
버터나 마가린 대신 저지방 마요네즈를 이용하면 샌드위치에 활기를 보탤 수 있다. 다양한 소스도 보다 흥미로운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카페의 메뉴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모든 종류의 점심 메뉴에 처트니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식은 고기, 치즈, 야채 등과 함께 처트니를 사용해 보자.
빵을 기본으로 하는 점심 도시락에 변화를 주고 싶으면 신선한 야채를 썰고 과일을 곁들여 샐러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상추, 서양 고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파, 당근, 근대뿌리, 샐러리, 콩, 토마토, 오랜지, 수박, 호두, 사과, 배 등을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과와 배는 레몬주스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엇이건 제철 야채와 과일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그냥 야채와 과일을 혼합해도 좋고, 카티지 치즈나 페타 치즈 가루 그리고 저지방 마요네즈를 한 스푼 얹어 주어도 좋다.
삶은 달걀을 잘게 썰어 크루톤과 함께 첨가하는 방법도 있다.
퀴시(quiche, 치즈와 베이컨을 이용한 파이의 일종)도 맛있는 건강 점심메뉴이다. 구워지면서 동시에 바닥이 형성되는 퀴시를 만들면 반죽을 만드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남은 고기와 야채를 달걀 및 치즈를 섞어 넣으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베이킹 쟁반에 퀴시를 만든 후 정사각형 모양으로 나누어 썰어 준비한다. 퀴시는 며칠 동안이라도 두고 먹을 수 있다.
요거트도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음식이다. 요거트를 냉동시키면 구멍 난 용기로 인한 번잡함을 피할 수 있고, 그 맛도 더욱 좋아질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까지 도시락의 나머지 내용물도 차갑게 유지시켜줄 것이다. 그러나 얼린 요커트는 비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요거트가 녹으면서 다른 내용물을 눅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락이 맛있었는지 아이에게 물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파악한 도시락 메뉴를 학기 동안 번갈아 준비해 주면 방학이 되었을 때 잘 먹어서 건강해진 아이와 함께 주머니 사정도 좋아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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