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아 '뉴질랜드의 김치 또는 된장’이라고 불리는 ‘마마이트’(Marmite)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마마이트는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 형태로,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다 남은 이스트를 농축한 식품이다.
한국인들의 입맛엔 '우웩(disgusting)' 할 정도의 짠 맛으로 절대 길들 수 없는 맛이라곤 하지만 뉴질랜드 학생들의 샌드위치를 보면 딸기잼보다 더 자주 사용된다. 간혹 힘들게 어학연수를 마친 한국 학생들도 이 마마이트에 대한 추억으로 뉴질랜드 유학생활을 회상하기도 한다.
마마이트는 비타민 B가 풍부한 발효식품으로 슈퍼마켓에서는 야채 추출물이 가미된 호주산 베지마이트(Vegimite) 등과 함께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1902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마마이트는 새니테리움(Sanitarium)사에 의해 뉴질랜드에 수입돼 한 세기 동안 아침 식탁에서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뉴질랜드의 마마이트는 카라멜과 설탕 첨가 등에서 영국 제품과 차별되는데, 특히 칼륨(potassium) 함량이 영국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새니테리움 관계자는 "라이온레드, 스페이츠 등 각기 다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이스트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맛의 일관성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의 베지마이트는 마마이트와 약간 다르다.
베지마이트는 마마이트와 경쟁하기 위해 탄생했는데, 1923년 'Parwill'이란 이름으로 출시되었다가 후에 베지마이트로 바뀌었다. 보통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만든 특유 상표가 붙어 있는 유리병 안에 들어 있다. 초콜릿처럼 보이지만 매우 짜고 이스트맛이 나기도 한다.
마마이트가 뉴질랜드인들의 필수품처럼 베지마이트는 호주인의 필수품이다.
이것을 싫어하거나 먹지 않는다면 진정한 호주인인가, 뉴질랜드인인가 의심을 받게 된다.
영국의 미지근한 맥주나 동남아시의 열대과일 두리안처럼 베지마이트는 어떤 사람이 호주 주류사회에 진정으로 융합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일종의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 ~ 한번씩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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