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여행

[스크랩] 카르페 디엠~ `이런 여행 어때요?(1)`

Robin-Hugh 2010. 12. 24. 04:53

몽몽입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지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딩 쌤이 늘상 외치던 말.
라틴어로 '매 순간에 충실하라''오늘을 만끽하라'정도의 뜻이랍니다.

타우랑가 한국 도서관에도 같은 제목의 도서가 있습니다.
그 책은 일종의 우화형 자기계발서 인데요,
물론 저도 꽤 재미있게 읽었을 뿐만아니라 내용도 제법 감동적이어서
<책 있수다!>게시판에 책 소개 형식의 글을 올릴 수도 있었겠지만요,
그게 너무 교훈적이고 교육적이며 빤~한,
저의 경솔(혹은 경박)한 표현으로
'엄마 잔.소.리 삘(feel) 나는 매.우.좋.은. 책'
이라 '너 한번 읽어 봐~'하기 좀 주저 되더라구요.
상대방으로 하여금
'응응..나도 그렇게 생각 해.그래 네 말이 맞아...근데....

니 똥 굵다!'란 반응이 예상되는?^^;;
책 있수다 게시판을 통해 좋은 나라표 책 몇권을 소개 하면서

이미'내 똥 굵음'을 뽐내기도 했으니...

매우 지당하지만 비슷한 얘기들은 좀 덜 해도 되지 싶네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
오늘부턴 몽몽이네 여행얘기를 해 보려구요.

아이들 아빠가 올 방학 입국이 좌절되면서(ㅜㅜ) 준비한 뉴질에서의 첫 여행인데요,,

오늘은 '여행 계획'편입니다.

 

저희 가족은 내년 1월,3주간 여행을 떠납니다.
'같이 가잘 까봐(?!)'교통과 숙소 예약은 진작에 끝내 놓고

이제는 누구도 함께 갈 수 없음에 안심하며...(ㅋㅋ농담 아님)
여행 계획부터 준비,그리고 가능하다면 여행 중이나 후에,

쓸만한 여행 정보 혹은 나누고픈 감상들이 있으면 함께하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는
아주 오래 된 꿈중의 일부인데요,
아이들이 아주 어릴적 부터  
아이들과 제 몫의 짐을 각각 한아름씩 지고

함께 배낭여행을 가는 꿈을 꿨었거든요.
꿈꾸던 그것과 꼭 부합하는 목적지와 방법은 아니지만서도

비슷하게라도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생겼어요.
'여러 가족이 함께 가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에

일언지하 '싫어욧'을 외치기도 했는데요,
이미 어른인 척하는 덜 떨어진 큰놈과

이제야 겨우 고생도 시켜볼 만큼 큰 작은놈과의
생애 첫 가족배낭여행의 오붓함을

여러 가족들과 함께하는 벅적스런 즐거움과 바꾸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리고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뉴질랜드 관광명소를 여행할 수 밖에 없는 바에는

목적지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보다는

과정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를 만나느냐'
무엇을 보고 먹느냐'가 아닌 '무엇을 느끼는냐'에 따릅니다.
어떤 여행 전문가는
"제대로 걷고 여행하는 사람은 생태주의자 혹은 환경주의자가 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걷고 여행하는 것은 그렇다. 걷다보니, 여행하다보니,

우리 별 지구, 이 아름다운 행성에 폐를 덜 끼치는 인간으로 살고 싶더라"

는 얘기도 하던데요,
과연 저와 아이들이

이 아름다운 나라 이곳저곳을 여행한 후,

어떤 모습으로 어떤 대화를 하게 될 것인지...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후아~ 참 말도 많지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러 저러한 이유로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투어버스를 이용한 여행입니다.
실은 '인터시티(우리나라 시외버스와 비슷한것 같습니다)'를 이용한

'묻지마!발길가는대로 식'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그러기엔 딸린 놈들이 걸립니다.
그래서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키위 익스피리언스'란 회사의 pass를 구입했는데요,

('매직 버스'란 회사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패키지로 프로그램 되어 있어 원하는 구간별로 구매할 수 있어요.

획일적인 운행 방식에 재미가 떨어진다는

젊은 여행자들의 평도 있지만,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으로

많은 백패커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구입한 패스는 Rangi 로 북,남섬을 24일 정도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주황선 표시선 대로 운행합니다(반 시계방향으로).

표시된 도시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한번씩만 운행하고

패스를 구입하고 출발지를 선택하면 시작했던 도시에서 여행이 끝납니다.

경유하는 도시에서는 며칠이고 머무를 수 있지만

이미 사용한 구간은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요.

패스요금에 몇가지 액티비티 비용도 포함되어 있고요,

숙박은 성수기에도 하룻밤씩은 버스회사측에서 개런티해줍니다.

(무료라는 말이 아니고 예약하지 않더라도 묵을 곳이 있단 얘기죠.)

일년 내내 각종 할인 행사를 하니까요,가고픈 구간을 눈여겨 두셨다가

프로모할때 구입하시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위 구간에 밀포드 사운드 여행 일정이 더해진 패스를 구입했구요

오클랜드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다음엔 버스패스 구입부터 숙소예약에 대한 정보를 좀 자세히 올려볼께요.
괜한 얘기 주절대다 정작 중요한 정보는
뒤로 미루게 되네요.제가 이렇다니까요~ㅠㅠ

읽느라 시간 아까우셨으면 어쩌죠?
그래도
카르페 디엠~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몽중설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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