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징징 대는 유정양
지난밤 밀린 설거지도 못하게 하는 요뇬.....!
"잠깐만 기둘려! 엄마 갈게~~~~"
고무장갑 벗으면서 자동 음식물처리기 버튼을 눌렀는데~
드르륵큭크크~~~ 악!
어떡해....설거지하다가 사기로된 숟가락받침이 구멍이 빠진걸 잊었다 빼내고 돌렸어야 했는데...
" 이거 고장 잘납니다. 조심하세요 요 요 요~~~~" ; 배사장님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온다...늦었다. ~~~
"유정이 요뇬~ 너때문에 이거 고장났잖아!!!!!!"
"유정이 아무것도 안했어요. 엄마가 고장냈잖아요~~~ 으아~~~~앙 "
그래 맞다 내가 고장냈다. 그래 집주인 며칠전에 다녀가고 정말 굳 테넌트라고 칭찬받고 점수 땄는데....
6개월동안 한번도 고장으로 집주인 부른적 없는데...아휴~
전화기 돌렸다.
쏘오리,,,푸드스크레버...해저 프라블름 디스모닝,,,아이 디드 미스테잌 쏘오리....아효효효....
이초케...아디드 오프튼..투...괜찮아...나도 툭하면 스푼넣고 돌려..하하...싱크대 밑에 열고 거기 뭐,,,어쩌고
아니 뭘 나보고 설명을 듣고 즉석해서 고치라는데..안돼~잘못 건드렸다가 더 고장나면 어떡해~
근데 계속 설명한다...
"쏘오리 아이 칸트...언더스탠 웰....쿠쥬 플리즈 컴 앤 씨~?"
4시에 온댄다..
애들 얼른 시간맞춰 데려다 놓고,,,4시만 기다렸다.
근데...다시 전화와서는,,,그 아래쪽에 뭐 래버를 돌리면 된단다.
매뉴얼을 이메일로 보내줄테니 해보란다.
아니 메뉴얼 받아도 못할거 같은데 왜 자꾸 나 보고 하라는거여....사람을 불러달라고요..돈 낼테니까...아휴
다시 싱크대 밑을 들여다보고 아무리 봐도,,,이 큰 통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쩌라는거냐고~
푸드스크래버에 달린 이 커타란 통을 분리하라는 거여? 떼어낸다 분리한다는 말이 왜 영어로 설명이 안되는지 "세퍼레잇? 풀 아웃? 그래 풀아웃이라고 했어야 했는데...어찌나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안나던지..
"이메일 받았니? 자 3페이지를 잘 봐! "
집주인이랑 전화통 붙들고
그러니까 요롷게 생긴 기역자 툴로 탱크 아래쪽 나사를 시계반대방향으로 서너번 돌리면,,,
막혔던 이물질이 솟아올라와 있을거라는 거다. 그걸 손으로 꺼내고 아래,,,작은 버튼을 눌러 뤼셋~하라!!!!
"근데 그 기역자 드라이버가 있니? (집주인)
"한번 찾아볼게...
"그럼 5분후에 다시 전화한다~~~(집주인)
음......아! 그래 공구사재기<?>좋아하는 남편이 집에 몇세트씩 있는 공구세트를 여기 와서도 또 사두고 갔더랬다. 그거 왜 또 쓸데없이 사냐고 쿠사리를 줬었는데,,,ㅋㅋㅋ 아유 쓸데가 있었네.
그림을 보고 시키는 대로 한번 해 보고,,,,,싱크대 밑을 들여다보는일은 남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까 이것도 해야하는구나.
" 엄마 뭐해?"
" 이거,,고치고 있잖아 아침에 너때문에 고장....아니다 ...엄마가 고장낸거 고치고 있다..엄마 이거 해야하니까 시간좀 줄래?"
음....숟가락 받침 3개를 넣고 돌렸더니 그게 다 깨져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고쳐질까..뭐 ....일단 해보자..
반대로 돌리고 물을 흘려넣은뒤 작동!
어~ 캐캐캐...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간다. 아싸~
" 따르릉~ : 정확하게 5분만에 전화왔다.
" 아이 디딧~아이 디딧~오레~(도라 후렴구).....잇 월ㅋ스!!!
" 호레~~~( 집주인 더 좋아한다. ) 잘했다. 담에도 그렇게 고쳐라...그럼 메리크리스마스!!!"
다행이다.
이거 통째로 갈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산더미같은 설거지하고
마지막으로 푸드스크래버 갈아내는 소리에 스트레스 팍~ 풀었었는데
이제부터 정말 조심해야지...헤헤..
'뉴질랜드 살아가기 > 타우랑가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영양사 협회, 태반 호르몬 다이어트 주의 당부 (0) | 2010.12.17 |
---|---|
오클랜드 영사관의 타우랑가 순회 영사 업무 - 12월18일(토) (0) | 2010.12.17 |
코카콜라 해변 파티 - 마운트 망가누이, 12월27일부터 28일 (0) | 2010.12.16 |
지난 봄에 가장 더웠던 타우랑가, 여름에 더 뜨거워진다! (0) | 2010.12.16 |
타우랑가, 뜨거워진 여름 태양에 웃고 울고 (0) | 2010.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