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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앗..푸드스크래버에 숟가락 넣고 돌렸다 !

Robin-Hugh 2010. 12. 17. 03:17

아침부터 징징 대는 유정양

지난밤 밀린 설거지도 못하게 하는 요뇬.....!

 

"잠깐만 기둘려! 엄마 갈게~~~~"

 

고무장갑 벗으면서 자동 음식물처리기 버튼을 눌렀는데~

 

드르륵큭크크~~~ 악!

 

어떡해....설거지하다가 사기로된 숟가락받침이 구멍이 빠진걸 잊었다 빼내고 돌렸어야 했는데...

 

" 이거 고장 잘납니다. 조심하세요 요 요 요~~~~" ; 배사장님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온다...늦었다. ~~~

 

"유정이 요뇬~ 너때문에 이거 고장났잖아!!!!!!"

"유정이 아무것도 안했어요. 엄마가 고장냈잖아요~~~ 으아~~~~앙 "

 

그래 맞다 내가 고장냈다. 그래 집주인 며칠전에 다녀가고 정말 굳 테넌트라고 칭찬받고 점수 땄는데....

6개월동안 한번도 고장으로 집주인 부른적 없는데...아휴~

 

전화기 돌렸다.

쏘오리,,,푸드스크레버...해저 프라블름 디스모닝,,,아이 디드 미스테잌 쏘오리....아효효효....

이초케...아디드 오프튼..투...괜찮아...나도 툭하면 스푼넣고 돌려..하하...싱크대 밑에 열고 거기 뭐,,,어쩌고

 

아니 뭘 나보고 설명을 듣고 즉석해서 고치라는데..안돼~잘못 건드렸다가 더 고장나면 어떡해~

근데 계속 설명한다...

"쏘오리 아이 칸트...언더스탠 웰....쿠쥬 플리즈 컴 앤 씨~?"

 

 

4시에 온댄다..

애들 얼른 시간맞춰 데려다 놓고,,,4시만 기다렸다.

 

근데...다시 전화와서는,,,그 아래쪽에 뭐 래버를 돌리면 된단다.

매뉴얼을 이메일로 보내줄테니 해보란다.

아니 메뉴얼 받아도 못할거 같은데 왜 자꾸 나 보고 하라는거여....사람을 불러달라고요..돈 낼테니까...아휴

 

다시 싱크대 밑을 들여다보고 아무리 봐도,,,이 큰 통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쩌라는거냐고~

푸드스크래버에 달린 이 커타란 통을 분리하라는 거여? 떼어낸다 분리한다는 말이 왜 영어로 설명이 안되는지 "세퍼레잇? 풀 아웃? 그래 풀아웃이라고 했어야 했는데...어찌나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안나던지..

 

"이메일 받았니? 자 3페이지를 잘 봐! "

집주인이랑 전화통 붙들고

 

그러니까 요롷게 생긴 기역자 툴로 탱크 아래쪽 나사를 시계반대방향으로 서너번 돌리면,,,

막혔던 이물질이 솟아올라와 있을거라는 거다. 그걸 손으로 꺼내고 아래,,,작은 버튼을 눌러 뤼셋~하라!!!!

 

"근데 그 기역자 드라이버가 있니? (집주인)

"한번 찾아볼게...

"그럼 5분후에 다시 전화한다~~~(집주인)

 

음......아! 그래 공구사재기<?>좋아하는 남편이 집에 몇세트씩 있는 공구세트를 여기 와서도 또 사두고 갔더랬다. 그거 왜 또 쓸데없이 사냐고 쿠사리를 줬었는데,,,ㅋㅋㅋ 아유 쓸데가 있었네.

 

그림을 보고 시키는 대로 한번 해 보고,,,,,싱크대 밑을 들여다보는일은 남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까 이것도 해야하는구나.

 

" 엄마 뭐해?" 

" 이거,,고치고 있잖아 아침에 너때문에 고장....아니다 ...엄마가 고장낸거 고치고 있다..엄마 이거 해야하니까 시간좀 줄래?"

 

음....숟가락 받침 3개를 넣고 돌렸더니 그게 다 깨져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고쳐질까..뭐 ....일단 해보자..

 

반대로 돌리고 물을 흘려넣은뒤 작동!

 

어~ 캐캐캐...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간다. 아싸~

 

" 따르릉~ : 정확하게 5분만에 전화왔다.

" 아이 디딧~아이 디딧~오레~(도라 후렴구).....잇 월ㅋ스!!!

" 호레~~~( 집주인 더 좋아한다. ) 잘했다. 담에도 그렇게 고쳐라...그럼 메리크리스마스!!!"

 

다행이다.

이거 통째로 갈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산더미같은 설거지하고

마지막으로 푸드스크래버 갈아내는 소리에 스트레스 팍~ 풀었었는데

 

 

 

이제부터 정말 조심해야지...헤헤..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Tony mo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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