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뉴질랜드 겨울답게 비가 제법 오고, 바람도 붑니다. 그래도 기온은 따뜻합니다만..
어제.오늘 점심은 맥도널드에서 때우고 (사실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수출용 한국 라면보다 맥도널드 소고기 버거가 더 속이 편하더군요) ... 마운트 망가누이 영화관에서 톰 크루즈 (아직도 몸이 좋아요. 키가 늘 작지만)와 카메론 디아즈(주름살이 많이 늘었더군요)의 'Knight and Day'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와보니..
저녁상엔 왠 곱창전골이 지글지글 끓고 있더군요. 마침 쿠킹방도 있고 해서 기념으로 사진 몇장 찍어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먹는 곱창전골이거든요.
* 이 곱창은 호주 골드코스트 한국 식당에서 아주 매운 곱창볶음을 드시고 불철주야 뉴질랜드 국내산 곱창을 찾아다니셨던
배사장님의 노고 덕에 저희 집에까지 배달이 됐습니다*
다시 패스트푸드 맥도널드부터.
타우랑가엔 모두 5개 체인점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 (전에 마운트에 있다 없어진 뒤 다시) 마운트 망가누이 로드에 있습니다(아래 사진)
게이트 파 뉴월드 쇼핑몰에 새 KFC도 문을 열자 얼마전 지역신문에선 학교 앞에 패스트푸드점이 넘치니 아이들 건강이 걱정!이라는 기사도 나왔더군요. 웬디스 하나. 버거킹은 모두 3개.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서브웨이까지...
한국과 달리 뉴질랜드 맥도널드에선 - 한국의 '세트'- 라는 것이 '콤보'라고 불리고요,
버거킹에서는 '세트'가 아닌 'meal'입니다.
맥도널드에선 예전에 The Boss 콤보라는 것을 제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프리미엄 비프 Angus 버거라는 것이 나와서 (종류도 많죠...치킨까지 합하면 약 다섯가지?), 뉴질랜드에서 방목된 소고기 맛, 싱싱한 지역산 야채까지 제대로 맛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살이 좀 쪄야 되거든요. 아이들이 물론 걱정이지만...)
버거킹에도 요즘 잘 안가봐서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전통적인 와퍼 등 제법 맛난 햄버거 많이 있잖아요.
combo든 meal이든 딸려나오는 칩스(프랜치프라이스)도 이젠 밥 대신 할 만합니다.
맥도널드에 있는 'Mc Cafe'도 한국과 다르죠! 가끔은 햄버거에다 에스프레스 커피를 함께 먹기도 합니다.
한국 아이들이 찾는 '불고기 버거'는 뉴질랜드에 없고요, 롯데리아도 없습니다.
또, 타우랑가엔 던킨 도너츠와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도 없습니다. 동네 베이커리에서 만들어진 몇 종류의 도너츠만 보입니다.
(새로 생긴 곳답게 마운트 망가누이 멋진 해변 풍경을 인테리어로 사용해 눈길을 끄네요)
곱창전골!
집 사람도 처음 집에서 해보는 음식이라 인터넷으로 요리법을 배워서 비슷하게 흉내를 냈더군요.
서울 논현동 근처 곱창전골 집, 서초동 교대역 부근 곱창구이도 끝내 맛을 못보고...
백석역 근처 대창구이 집에 꼭 다녀가시는 분 초대도 못가보고...
결국 뉴질랜드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이 맛을 볼 줄이야...
사실 전골이라기보다는 쫄이고 쫄여서 곱창뽂음이 더 어울릴 것 같고요. 우동 사리까지는 말아 먹고나서...
마지막 국물엔 밥을 볶아 먹을라고 했는데 배불러서 이제 그만!
* 우리집 아이들한테는 '곱창 (intestine)'이라는 것은 미국 TV 오락물 'Fear Factor'에서 정말 못먹을 음식으로 나오죠 ..
아빠와 엄마가 먹는 것이 '딱 그것이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만 이 녀석들도 한국의 잡채 들어간 순대까지는 먹어봤습니다
(곱창의 곱 맛은 제법 나네요. 또 일단 먹기 시작한 뒤에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나서... )
타우랑가 한인 장로교회에서 곱창을 공동 구매해서 우리 타우랑가 가족들에게 판매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오클랜드에서 주문을 해야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오늘 기니아피그였답니다. 맛이 좋은지 먹어봐봐...)
양은 뉴질랜드 슈퍼마켓에서도 파니까요, 함께 구워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고요,
빨간 곱창볶음으로, 전골로 이웃들과 함께 모여 맛나게 해드세요..
갈치 추가 주문과 함께 곧 곱창도 주문 받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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