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의 생일 문화 - 이런 생일은 좀 더 특별하게

Robin-Hugh 2010. 5. 24. 09:17

뉴질랜드에 살다보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어린 자녀들 생일 파티를 아주 특별하게 챙겨주시는 부모님들 많다.

한 사람이 나고, 커가면서 여러 뜻깊은 생일이 있겠지만 뉴질랜드인들은 특히 만 나이로 5, 13, 16, 18, 21, 40, 80살 생일을 특별하게 치릅니다. 

  

5살이 되는 날 생일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다음날부터 초등학교(Primary)에 입학을 하게 된다. 학교에 입학하는 생일이므로 선물로 학교 가방, 필통 등이 많다.

 

13번재 생일은 teenager 시작입니다. 말 그대로 13번부터는 -teen이 붙는 나이로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생일입니다. 이 나이부터는 칼리지(하이스쿨)에 다니는 나이가 됩니다.

아들들을 위해서는 아빠들이 ‘Men only’ 12일 야외 캠핑을 다녀오기도 하고, 딸들은 엄마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따로 갖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로서의 부모님이 기획해주는 파티보다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혼자 가길 원하기도 할 것이고, 이 나이부터는 은행에 개인 계좌를 만들고 현금카드도 갖게 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래서 이웃 아이 돌봐주기, 신문 배달 등의 파트타임을 해서 독립적으로 용돈을 벌기 한다.

 

16살이 되는 생일도 특별하다. 오래된 pop song에도 sweet 16 이 되도록 달콤한 키스도 못해봤다면 더욱 그렇다.

 ‘16살 꽃다운 청춘이라는 것은 예로부터 많은 노래와 이야기 속에서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법적으로는 부모 동의 없이도 결혼을 하거나,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해방만을 축하는 파티는 아니다. 청소년기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으므로 생일잔치도 친구들과 따로 갖기 원할 것이다. 부모로서는 설령 집에서 한다고 해도 절대 18세 이하이므로 알코올은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된다. 특히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모르는 또래들이 한꺼번에 집으로 몰려들 수 있는 휴대폰 문자로 돌려지는 파티 초대 방식 보다는 정식으로 종이로 된 생일파티 초대장을 사용하길 권한다. 야외에서 친구들과 따로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도 꼭 파티초대자들의 이름과 연락처, 부모님 긴급 연락망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운전면허증은 만16세면 딸 수 있게 된다. (운전면허도 18세로 상향하는 안이 의회에 상정되어 있습니다). 선물로 운전면허 시험집(Road Code)이나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 수험료가 담긴 수표를 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된다. 사춘기인만큼 부모의 마음을 담은 편지도 좋다. 성인으로서 맘을 열고 성 이야기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며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가 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두는 것도 좋다.

 

18번째 생일은 술을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며 선거권을 갖는다(요즘 의회에선 20세로 높이자는 안이 논의 중).  

 

21번째 생일은 성인으로서 완전 인정되는 나이다. 가장 큰 떠들썩한 생일 파티가 열리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때 부모들이 따로 집 열쇠를 준다. 들락날락하는데 부모의 허가가 필요 없다는 뜻인데 요즘은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같이 사는 배우자를 파트너라고 당당하게 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아들 딸 낳고 살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법적인 남편과 부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40번째 생일은 어른다운 어른이 된 성인으로 여겨지는 모양.

특별히 달라지는 사회적 변화, 대우는 없다.

 

80번째 생일은 우리나라 환갑, 칠순 잔치처럼 건강하게 장수한 것에 감사하는 의미의 파티다. 온 가족과 주위 친척, 손님과 이웃들이 성대하게 생신 잔치를 연다. 결혼 피로연에서처럼 손님들이 돌아가면서 주인공과 얽힌 옛 추억 등을 이야기하며, 건강을 기원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한다. 생일 케이크 커팅을 해서 손님들과 나눠 들긴 하지만 보통 케이크 위에 촛불을 끄는 것은 생략한다.   

 

<www.kiwifamilies.co.nz/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