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가을 단풍과 함께 와인, 팬케이크

Robin-Hugh 2009. 4. 21. 04:47

뉴질랜드 타우랑가에도 가을 풍경이 완연합니다.

2주간의 가을방학에도 멀리 여행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데리고 타우랑가 교외로 나들이 간 날입니다. 

타우랑가에 위치한 2개의 큰 와이너리 중 하나인 Morton Eatate 와이너리 셀라도어를 먼저 찾았습니다.

오클랜드 방향 카티카티 도착하기 전에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우랑가에서 약 20분.

 

장기 불황에, 실업난에 고단한 뉴질랜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

 "과연 가계비 중에서 가정 줄이기 힘든 비용은?  답변은 "저녁 식사 때 즐기는 와인 한잔!" 이라고 합니다.

한국 서민 경제가 힘들때 '삼겹살에 소주'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이 나라 사람들의 넉넉한 여유와 가족간, 부부간의 애정어린 식사 장면이 떠올라 그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와인 셀라 창문 너머로 가을 단풍이 예쁘네요.

 

 

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은 영화 "킹콩'의  뉴욕 시사회에 이 모튼 에스테이트의 호크스베이 샤도네이를 공수해서 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호크스 베이의 따뜻한 태양으로 잘 익은 샤도네이는 그야말로 뉴질랜드 와인의 대표 중 하나.

 

 가격을 할인하는 와인이 많습니다.

 메를로, 로제 와인은 $15.95가 아니라 $9.95고요, 

특히 단맛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인 모튼 리즈링과 피노 그리스도 $10.95 로 저렴하게 팝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흰 구름 아래 벌겋게 익어가는 단풍잎입니다. 

      여기 모아 놓은 와인도 가격 할인 폭이 매우 ~  큽니다.

 

새로 나온 단맛이 좀 더 강한 버블리(스파클링 와인) IQ3  (?? 머리가 안좋은가 봅니다)

 

  

  

티셔츠와 모자, 와인병 뚜껑, 와인 칠리빈 등도 팝니다.

계절에 따라 세일하는 와인들이 많으니 오다가다 가끔씩 들러보시면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몇병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날도 예닐곱잔 시음한다고 마셨더니...알딸딸... 가을 단풍보다 얼굴이 더 붉어졌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도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 기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3종류의 스파클링 와인.

      뉴질랜드에서  스파클링 와인 애칭은 Bubbly~ 

  $55짜리가 $19.95 입니다. 디캔터가 셀렉트한 2002 메를로-카베르네. 

 

오클랜드 방향으로 가시다 왼쪽으로 이런 건물이 나오면 바로 와인을 시음,구입하실 수 있는 셀라도어가 보입니다.

 

    

 

카티카티(Katikati)를 지나 오클랜드 방향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속에 일종의 "휴게소"식당이 있습니다.

캠프 사이트와 함께 운영되는 이 식당은 출근할 때 마다 듣는 라디오에서 광고도 많이 하는 곳이라... 늘 언젠가 함 가봐야지..

게다가 벌써 이집 팬케이크를 잘한다고 몇분의 타우랑가 어머님들이 강력 추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Flip'n Bear"

 

팬케이크 뒤집는 소리에다, 테디베어를 잔뜩 모아놓은 도롯가 휴게소 식당입니다.

산속 개울가에 자리를 잡고 있고, 단풍 나무도 많으니 고즈넉한 가을 산 풍경속에 앉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어느 카페에나 있음직한 풍성한 캐비닛 푸드. 머핀과 브라우니, 케이크 등... 

 

 

이 카페 & Tea Room 대표 메뉴는 무엇보다 한국 파전보다 큰 팬케이크. 팬케이크 전위에서 블루베리,딸기, 라스베리, 바나나 등을 잔뜩 얹고, 휘핑 크림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크기도 3가지지만  맛은 10여가지.

 

팬케이크 위에다 베이컨,치즈,아보카도, 바나나 등을 얹어 오븐에 구워낸 따뜻한 전(?)도 맛있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네요)

 

아이스크림과 팬케이크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데리고 와줘서요... 아빠.엄마"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미소 지으며, 어쩔줄 몰라하며 행복해하는 모습! ㅎㅎ  

 

           

물소리 청명한 계곡 물가에 이런 단풍 나무도 음식 맛을 더 하게 합니다.  맑고 투명하게 쏟아지는 가을 햇빛과 싱그러운 공기.

 

 

제법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들락날락... 발길이 이어집니다. 

 

 

라스베리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을 듬뿍 얹어서... 또 바나나와 딸기 팬케이크에 아이스크림까지...

한국의 파전, 김치전에 막걸리가 제 입맛에 더 맞는다면,

뉴질랜드 태생 애들한테는 아마 카푸치노 커피에, 또는 와인 한잔에  이런 달짝지근한 맛이 더 좋게 되겠지요.

 

 

계곡 아래 개울가로 내려가봤더니..

시커멓고 커다란 장어가 우글우글합니다. 식빵을 하나 얻어서 먹이를 주니 입을 벌리고 받아 먹습니다.

 

그속에 유난히 눈에 띄는 송어 몇마리.

"아빠...잡아~~~" 휴가 이리저리로 오가면서 어떻게 잡을지 궁리를 합니다.

"막대기로 때려..., 뜰채를 갖고 와야지..."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긴 그 송어를 그 자리에 두고 돌아서기 무지 힘들었습니다.

 

"다음엔 밤에 몰래 한번 가자" 고 달래서 나오면서...

 

미니어처 말에게 갔습니다. 아이들이 풀을 뜯어 먹이를 좀 주고나서...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당연히 토요일 마지막 가족 나들이 목적지는 카티카티에 위치한 패시피카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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