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리 포인트(Kauri Point)는 타우랑가에서 오클랜드 방향 카티카티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바닷가 작은 마을입니다.
바다 안으로 500m 정도 쭈욱 뻣어나간 보트램프는 우리 동네에서 킹피시(King Fish)를 잡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스내퍼(참돔)과 Yellow Tail 도 많이 잡힙니다.
이날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아이들과 아무 생각없이 빈둥빈둥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낚시대 릴이 "쫘르르르르르르르르... " 풀리면서
고기가 낚시줄을 끌고 도망을 갑니다. "헉,,, 드뎌 킹피시 한마리 잡나보다"... 긴장하면서
풀어줬다 당겼다 잠시.... 뭔가 허연 것이 떠오릅니다.
"""아니... 이거 가오리잖아~~~~~~"
옆에서 학꽁치를 잡던 아저씨가 뜰채로 떠주면서 하는 말 " 너 이거 갖고 갈래?, 이것도 먹니?"
" 당근이쥐... 홍어는 아니라도, 이것 지느러미가 얼마나 맛있는데..."
아이들도 조금 상기된 표정에... 신나는 모습이었고, 장모님께 드렸더니 맛난 홍어무침이 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싱싱한 물고기를 못잡더라고 경치 하나만으로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누군가는 저 끝에서 라면까지 끓여 먹으면서 하루종일 낚시를 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고 이만한 고등어(카와이)도 쉽게 잡아 올립니다.
언젠가 밤에 몇 분과 함께 밤 낚시를 이곳으로 간적이 있습니다
"별헤는 밤" ---- 은하수로 찬란하게 빛나는 저 하늘 속의 별들을 어떻게 헤인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쏟아질 듯한 별 무리가 정말...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사진에 담기엔 물론 힘들고요. 제 가슴속에 담아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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