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오포티키, 화카타네 지나 타우랑가로 여행

Robin-Hugh 2009. 3. 9. 11:45

네이피어를 떠나 토요일 저녁 늦게 기스본(Gisborne)도착을 했더니 마침 일요일에  큰 럭비경기가 있다고

시내의 모든 호텔, 모텔에 방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믿는 구석이 있어 무작정  예약도 없이

기스본으로 향한 우리도 문제가 있지만,,, 세상에 그 많은 모텔, 호텔 앞에 "No Vacancy" 라고 불만 밝히고 있었으니... 

 

오랜만에 타우랑가에서 기스본으로 직장을 따라, 학교를 따라 옮긴 한 가족에게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밤10시쯤였나요? 전화를 걸었더니... 반갑게 "어여 들어오라" 하십니다.

원래 계획이야 일요일 아침에 만나서 한나절 함께 놀까 했는데 염치없이 하룻밤 신세를 집니다.

게다가 그동안 굶주렸던 한국음식도 잔뜩 챙겨서 내주시니, 감동 백배! 눈물이 날라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두 녀석들 밝은 표정에 안심도 되면서 무척 반갑더군요.

 

아무튼...

이번 여행은 타우랑가 -> 타우포 -> 네이피어 -> 기스본 ->  오포티키, 오호피 -> 화카타네 -> 타우랑가 일정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오른쪽 반절을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정말 턱없이 모자라고, 자동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여행인지도 모릅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보는 도시 -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역사에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1769년 10월9일 영국의 캡틴 제임스 쿡이 전세계 대양을 항해하면서 뉴질랜드 땅에 첫 발을 디딘 곳입니다.

 

이 항해 도중 네이피어 키드내퍼스에서 통역일을 하던 어린이가 유괴.살해되면서 이 동네에 "케이프 키드내퍼스'라고 지명을 짓고, 그 지역 사람들의 흉흉한 대접을 받고 나서  "Poverty Bay- 가난한 만" 이라고 지명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타우랑가에 도착했을 땐 대접을 제법 잘 받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은 'Bay of Plenty'란 지명을 얻게 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절벽은 "Young Nick's head"란 지명을 갖고 있습니다.

 엔데버호를 타고 항해하던 중에 뉴질랜드 땅을 처음 목격하고,

  "Land~~~~" 라고 소리친 어린 선원 Nicholas Young의 이름을 딴 절벽입니다. 

  

 

시내에서 Kaiti Hill에 올라가시면 캡틴 제임스 쿡이 처음 상륙한 지점과 멀리 Young Nick's head까지 파노라마 같은

전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스본은 2개의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도시입니다. 일명 '다리의 도시"로 불리는 만큼 9개의 다리가 있다고?

   카이티 힐에 세워진 제임스 쿡 선장 동상입니다.

 

    카이티 힐 언덕에서 내려다 본 바다, 바다가 특히 잔잔해서 요트를 즐기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은 어딜 가나 즐거워요~

   수영과 낚시를 금하는 것은 방파제 건너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카이피 해변가에 세워진 캡틴 쿡 동상.

    이 잔잔한 해변에서 여름 한철을 보내는 풍경.

                 이 동상이 어린 닉의 동상입니다. 손으로 뉴질랜드 땅을 가르키면서 "land" 라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기스본에서 오포티키(Opotiki) - 오호피(Ohope)를 지나는 길.

   해변가를 따라 만들어진 이 도로는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을 따라  멋진 바닷가 드라이브 길입니다. 

    잠시  차를 주차하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한여름 태양은 정말 눈부셔서 눈을 뜨지 못할 정도네요.

 

    몇사람만 이 멋진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고 있더군요.

    타우랑가에서 화카타네를 거쳐 이 곳 오호피, 오포티키 해변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립니다. 

 

    기스본에서 산을 넘고 넘어,,, 또 산을 넘고 넘어 약 3시간을 넘게 달려야만 목적지 화카타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는 사이에 멋진 산악 경치, 시원한 계곡 풍경이 좋습니다만...

    해가 지기전에 화카타네에 도착하기 위해서 계속 자동차는 달립니다.  

    그나마 여름철엔 밤9시까지는 환하니까 여행중 장거리 운전을 하기엔 좀 좋네요. 

 

   드뎌 저녁식사를 위해 화카타네(Whakatane)에 도착.

   몇년전 기억에 이 곳 Wharf Shed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해산물스프(Seafood chowder) 맛을 잊지 못해서요..

 

     일요일에 바다 낚시 대회를 한 모양입니다.

    온갖 종류의 보트,요트가 시내 앞바다에 모여있고요,

    게임피싱클럽엔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시상식을 갖고 있습니다. 

  

      상품중엔 스쿠터도 있고요,  주로 낚시대외 릴 등 ...   

   

       맛난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중!

    

 

     화카타네 앞 바다에 달이 뜨면서 석양이 물들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떠난 2박3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인데요. 정말 시간이 너무 짧네요. 

 

* 팁:  자동차로 뉴질랜드를 여행하실 땐 꼭 시간을 여유있게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는 자연 보호를 이유로 내세우기도 합니다만 워낙 국도 도로 사정이 안좋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셔야 편안한 여행이 되십니다.  사실 뉴질랜드 라이프 스타일, 천천히 여유있게 사는 것부터가 어쩌면 한국 여행객들에겐 체질에 잘 안맞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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