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골프

Easy golf in Tauranga

Robin-Hugh 2007. 10. 15. 08:47

타우랑가에서 어떻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까? 그야말로 "골프천국"이라고는 하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짬짬이 나가서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고 싶긴 한데...

 

타우랑가에 계시는 회원님들이 혹 바쁘신 가운데 잠시 여유가 된다면 이 시간들을 좀 더 유익하고 즐거운 운동을 함께 하시면서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과 "골프 애호가" 안프로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제안에 따라  "타우랑가 골프 이야기" 게시판을 신설했습니다.   

 

뉴질랜드 와서 저도 한동안 참 여러 곳의 골프장을 섭렵하며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타우랑가골프클럽, 오마누골프클럽, 마운트 망가누이CC 는 이제 눈을 감고도 홀 번호, 공략법을 알 정도까지는 되었는데요.  첫 이야기로 부담없이 편하게 즐기는 Easy Golf in Tauranga - 골프 입문 방법에 대한 소견입니다.

 

타우랑가 지역 골프장은 한국의 골프장과는 달리, 높고 바르게 날라가는 멋진 샷(Good Shot~~)이 어쩌면 필요 없는 코스가 대부분입니다.

 

커다란 호수, 인공 시냇물이 위협하는 워커해저드, 그린을 둘러싼 높은 항아리 벙커, 그리고 계곡을 건너 높게 쳐야되는 어려운 샷 등이 사실 필요 없습니다. 나무 밑둥으로 들어가긴 하지만  OB(out of bound), 공 잃어버릴 것 같은 공포도 없습니다.

 

코스의  높낮이도 별로 없고(gently rolling slopes), 편평한 평지(easy to walk)가 대부분으로 그냥 맞추기만 하면 100미터는 쉽게 굴러갑니다. 여름날 잔디가 좀 마른 날이면 200미터도 쉽게 굴러갑니다.

그냥 편안하게 아이언 클럽(7번 아이언 정도) 하나 갖고, 공의 위를 때리든, 밑의 땅을 깊게 때리든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공이 안뜬다고 속상하실지 모르지만 이것도 분명  하나의 골프 기술입니다.  

 

사실 저도 바람이 부는 날을 대비해, 또 나무 밑에서 탈출하기 위해 낮게 깔리게 치는 법을 따로 배워본적도 있습니다.  굴리든지, 뜨든지 그냥 공 몰고 다니시면 됩니다. 어프로치에도 띄워서 하는 것이 있고, 3번 우드로 굴려서 붙이는 샷이 있습니다.  벙커샷도 꼭 샌드웨지가 아닌 우드로도 퍼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프로의 세계에선 무한한 창조력'으로 불리는 샷들을 처음 입문 단계에서부터  마음 편안하게 즐기십시요.  최고급의 기술을 구사하신다 생각하시면서요. 대신 딱한가지!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샷과 퍼팅 마무리는 꼭 신중하게 하시고요. 동반자에 대한 예의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음이 편안한 Easy Golf... 부담과 욕심 없이 진짜로 즐기는 푸른 초원의 여유로운 '대통령 골프'가 타우랑가에서는 가능합니다.  거동이 힘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시는 운동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골프가 아닙니다. 잘 차려 입은 옷 보여주는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골프장도 절대 아닙니다. 

 

이웃들과 함께 걷는 시간으로, 동반자들과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생각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운동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어로 'quality time'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프로들은 골프를 "실수를 최소한 줄이는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대신 아마추어들은 "좋은 샷만을 기억하는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늘 라운딩 중  가장 좋은 샷이 어떤 것이었는지만 생각하십시요.

나쁜 샷들은 생각하시지도 마시고요.

그 때의 기분과 느낌만을 기억하시면서 혹 시간이 된다면 연습홀에 들려 볼 몇개 더 쳐보시고요.

(프로샵에 가면 $2에 연습볼 20여개 줍니다. 그만큼만 연습홀로 갖고 가서 쳐보시면 됩니다) 

라운딩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들러 커피 한잔, 시원한 맥주 한잔 (무알콜 진저비어도 좋습니다) 나누시면서 다음 라운딩 약속을 잡으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됐습니다.

골프장 6개월짜리 여름 회원권 가격은 $370 -$450정도 됩니다. 맘껏 치실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또 이웃들과, 친구들과 함께 진짜 편안하게 즐기는 골프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도 그런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다시 생기기를 바라면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운트 망가누이 골프클럽 18번홀과 클럽하우스 - 카페 음식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