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살아가기/뉴질랜드 이민·비자

타우랑가 봄 바다에서...

Robin-Hugh 2007. 9. 16. 19:56

호야맘님은 오신지 얼마 안되셔서 지금이 겨울인지, 봄인지 아직 구분을 못하시죠? 완벽한 봄이랍니다. 여름이 낼모레예요. 여름 바다 색깔은 지금과 좀 다르답니다.  색깔에, 태양 빛깔에 뭔가 더 강렬한 맛이 있쬬!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못 뜰 정도로다가요...ㅎㅎ 앞으로 선글라스 꼭 챙겨다니세요!

 

겨울내내 바닷가 찾을 일이 별로 없다 교회 학생부 학생들 야유회로 바다 간다고 해서...

이웃 몇집과 함께, 딱히 할 일 없는 토요일 주말이고, 날씨는 너무너무 좋아 따라 나섰습니다.

바닷물이 찬지, 따뜻한지... 저한테는 아직 차더군요.

 

목사님이 먼저 물에 들어가셔서 꽃게 잡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조개를 줍기 시작하고..

꼬맹이들은 모래장난하고, 잡은 꽃게 신기하게 보다가, 게싸움도 시켜보고, 집게발도 뜯어내다가, 심심하면 공놀이하고...엄마들은 벌써 그늘막 세워놓고 수다로 반나절은 그냥 갑니다.  바닷가 야외공원에서 바베큐로 이른 저녁식사도 하고요. 

토요일 오후가 그냥 갑니다. 얼굴은 벌써 까매지기 시작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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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너무 빡시게 공부하다 쉴라고(?) 온 서윤이. 하루종일 모래장난을 해도, 물속에 들락날락해도 즐겁다고 합니다. 춥지도 않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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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 그리고 이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에 행복하고, 슬퍼하시는 어머님들이십니다.  어찌 남의 자식, 남의 집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이곳에서 늘 기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요. 이곳 타우랑가에서 새로 만나시는 모든 가족분들 또한 같이 웃고, 힘들 때 진심으로 위로가 되고,  격려하는 큰 힘이 되실 것입니다.  

조개 잡으로 들어가서 ... (생각보다 힘듭니다. 파도가 자꾸 왜 때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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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 한바구니 잡아갖고 나온 두 해녀들입니다. 착하고 이쁜 녀석들... 아저씨도 조금만 주라...

칼국수 끓여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그냥 회로 먹어볼래? 짭짤한게 간이 필요없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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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꽃게 잡았다고 얼른 호야 데리고 가는 세원이. 그리고 노란색을 입은 아직은 덜된 모범생 준엽이.

워낙 자상하고 착한 세원이야 늘 이렇습니다만... 준엽이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거의 '범생'이 됐다는 소식에 정말 놀랬었어요.  이날 준엽이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착하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어머님의 지극 정성이 통하지 않는 자식은 없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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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거의 꽃게가 호야 먹으로 달려드는 표정!  무섭긴 해요. 저 집게에 손가락 한번 물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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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랑 하늘이랑 색깔 진짜 좋습니다. 거기에 하얀 파도... 그 속의 아이들 몇명이서...

장발의 승욱이와 죠수아는 언제 머리를 깍을라나? 머리 노랗게 물들인 녀석은 언제쯤 철이 들라나?  씩씩한 우령이는 저 뜰채로 제일 큰 꽃게 몇마리를 건져냈습니다. 로빈이는 형아들 따라다니느라고

아빠도, 엄마도 다 필요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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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탤런트 앤디! 쪼그만 게 한마리 들고,,,"살아나라고"...물속에  던져가면서 기절시키면서도... 왜 안 살아나냐고....자꾸 던집니다.  이 녀석 나중에 유명해지면 이 아저씨 기억할라나 모르지만...

진짜 이쁘게 잘 생긴 녀석입니다. 몸은 엄마한테 하두 단련되서 그런지 돌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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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녀 호야 아빠가 먼저 사진에 등장합니다.  기저귀 차고 하루종일 노는 호야!

유일하게 물에 한번도 안들어간 휴는 모래밭에 별...지잇을 다하고 놀더군요.

옛날 아주 옛날 캐러비안베이에서의 아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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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도봐도 멋진 바다입니다 .

이민자의 삶이 답답하고, 고향의 부모님이 생각나면 누구나 찾게 된다는 뉴질랜드 바다입니다만...

(그러구 보니 추석이 얼마 안남았네요... ) 아직까지는 이 바다에서 저도 행복합니다.

같이 계시는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하루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