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n Save가 한국산 라면 ‘가격파괴’ 바람을 이끌고 있다.
19일 Pak’n Save에 따르면 신라면(120g.뉴질랜드-호주 수출용)과 짜파게티, 김치라면, 너구리, 신라면 컵(75g) 등 농심에서 제조한 한국산 라면 제품 5가지를 단일가인 99 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라면의 소비자가격은 650원으로,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480~5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짜파게티의 소비자가격은 750원이다.
이에 비해 오클랜드 지역 교민 슈퍼마켓에서는 신라면이 1.20~1.40 달러, 너구리 1.30~1.40 달러, 신라면 컵(75g) 1.50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짜파게티의 경우는 최대 1.60 달러에 판매되는 곳도 있어 Pak’n Save와는 최대 60 센트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Pak’n Save의 라면 제품 판매 담당자는 “농심으로부터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신라면의 경우 한국 슈퍼마켓보다 20~40 센트 정도 싸게 공급하고 있다”면서 “농심 라면 제품의 경우 값이 싸고 맛이 좋아 1주일에 200 상자가 판매될 정도로 아시안은 물론 키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교민 슈퍼마켓은 라면 판매가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Pak’n Save의 저마진 대량구매 대량판매 때문에 면류가 주요 판매 품목인 교민 소매업체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오클랜드 노스 쇼어의 한 슈퍼마켓 관계자는 “Pak’n Save의 저마진 정책 때문에 라면 판매가 크게 줄었다”면서 “다른 라면류의 특별세일 등을 통해 판매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라면 수입업자는 “Pak’n Save의 경우 콘테이너 물량으로 구매하는 것 같다. 게다가 창고와 부대비용 등이 교민 업체보다 저렴하고 저마진 정책으로 일관하다 보니 교민 소매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점에 1 달러 이하에 납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매점의 정상적 마진을 고려할 때 1 달러 이하에 판매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키위 마켓과 한국 마켓의 가격 괴리 현상에 대해 농심 본사에 여러 차례 항의를 했지만 같은 가격에 주고 있다는 대답만 들었다”면서 “도소매 마진을 포기하지 않은 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 뉴질랜드 선데이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