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유학

학교장 면담을 마치고

Robin-Hugh 2007. 5. 4. 15:14

키위 홈스테이 할 때의 문제점과 파운데이션 코스를 마치고 메인스트림 수업에 처음 합류할 때 유학생들이 겪게 되는 여러 고충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한 학교를 방문,  교장선생님, 홈스테이 담당 선생님과 앉아  한참을 이야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뉴질랜드 가정에서 홈스테이할 때의 문제입니다. 소위 '키위 홈스테이'라고 합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낯선 집,  낯선 사람들 집에 들어가 같이 밥을 먹고 자며 생활하는 것이  아무리 어린 나이의 유학생이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엄마들과 함께 유학중인 학생이라도 말하고 듣기 훈련, 보다 효과적으로 영어를 빨리 배우기 위해

단기간만이라도 24시간 영어로 살아가는 생활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대부분 학교에서 선정한 중산층 이상의 교육 받은 가족, 또래 학생들이 있는 가정,  유학생 모국의  문화와  정서를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보살펴줄 수 있는 가정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키위 홈스테이 선택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뉴질랜드 문화와 한국 문화, 특히 가정교육에 대해 시각의 차이, 가족 구성원들간의 관계, 생활 습관과 관습  등에 대해 유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시작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어떤 키위 집에서는 5분 이상 샤워하지 말기, 밤 9시에 자기, 밥 먹은 뒤 설겆이 하기,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하기, 침대 이불 사용하기 등  몇가지 생활 규칙을 미리 정해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름의 이유와 상호 이해, 배려를 바탕으로 시작하겠지만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경험하던 가정 교육과는 매우 다른 방식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자주 오해되기도 합니다. 이런 오해로 유학생들이 점점 어렵고 힘들게 키위 홈스테이를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나라 생활방식,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설명이 키위 홈스테이 시작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시작할 때 충분히 논의하고, 지켜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에 대한 사전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교측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막막한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좀더 편안하게 해주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한가족으로 통합되고,  함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또 한 여학생이 낯선 외국 사람 집에서 키위 홈스테이를 시작합니다. 

 "처음 키위 집에 들어갈 때 같이 가서 한국말로 설명해줄 수 있느냐?"란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뉴질랜드 유학 중 키위 홈스테이를 해야된다면 사전에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파운데이션코스를 마치고 메인스트림 수업에 처음 참가할 때 겪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