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뉴질랜드 계절은 봄이라고 합니다.
오늘 일요일 아침에는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점심 때부터는 활짝 개었네요.
봄 기운이 대지에 가득하고, 햇살은 더없이 따뜻해지고 기분 좋게 해주네요.
보통 저희 집앞 웰컴베이 와이푸나 파크에서는 겨울 축구 시즌내내 아이들의 함성과 부모님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공원쪽에서 함성과 응원 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하고 산책 삼아 아이들과, 강아지 데리고 나갔더니
올 축구 시즌을 마치면서 웰컴베이 와이푸나 축구클럽에서 Year5 (만9세) 5개팀을 초청하는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더군요. 올초 4월부터 시작된 5개월 동안의 축구 시즌이 마감되는 것을 보니까 이제 겨울도 다 지난 듯하네요.
반가운 모습도 보이네요.
베들레헴 칼리지 초등학교팀에서 민호도 있네요.
마침 시합을 구경하러 필드로 가보니 마지막 결승전이 월컴베이 와이푸나 클럽이랑 베들레헴 칼리지 경기였는데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 .와이푸나클럽이 결승골을 넣으면서 1-0 으로 우승컵을 안았답니다.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베들레헴 칼리지 아이들도 있었지만
금방,,, 나란히 줄서서 우승팀으로 찾아서 서로 good game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면서 악수를 나눕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조기유학 하고 있는 남학생들도 겨울 내내 축구클럽에 많이 가입하지요.
마투아 퍼거슨파크에 홈 클럽으로 하느 오투모에타이클럽에 아마 가장 많은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린파크 초등학교 쪽의 그리어톤 클럽에도 여러명이 있을 거예요.
베들레헴 칼리지 부속 초등학교에서 유학하는 민호도 오늘 총 여섯 게임을 뛰었다고 합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축구 경기에 나와서는 시상식이 열리던 오후 4시까지,,, 하루종일 (게다가 아침에는 비까지 맞아가면서 )
축구를 하고, 뛰고 달리고,
지황이 형은 첼로 연습때문에 따로 떨어져 있으니,, 엄마는 여기로 저기로 일요일에도 무척 바쁘시네요.
하루종일 부모님들이 이렇게 매경기마다 경기장 라인 옆에서 서서 아이들 응원해줍니다.
각 팀마다 텐트를 쳐놓고, 소시지도 구워먹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온 가족이 함께 나와서 일요일을 보냅니다.
와이푸나클럽에는 여학생도 한명 있었는데요... 참 잘하더군요.
예전에 로빈이랑 휴도 이렇게 축구 몇해를 했어요. 그 때에도 수비를 참 잘 하던 여학생이 팀에 한명이 있었답니다.
타우랑가에서 1시간 거리의 캠브리지에서도 두팀이 참가했었네요.
타우랑가에서 못보던 유니폼이다 싶었는데 ...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이 캠브리지에서 원정온 팀이랍니다.
오늘 토너먼트의 준우승은 베들레헴 칼리지 초등학교팀.
민호도 은메달을 수상했고요. 이 팀은 가장 매너가 좋은 팀으로 선물도 받았습니다.
오늘 대회를 주최한 홈팀 와이푸나 클럽팀이 우승했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환하고요... 같이 시합했던 상대팀들도 박수를 치면서 우승을 축하해주더군요.
이런 스포츠를 통해 매너와 신사도를 배우게 되겠지요.
웬 난리냐 하시겠지요?
저도 처음 이런 광경을 보고서는 좀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롤리 스크램블"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뛰고 달렸던 아이들에게 ,,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탕, 젤리 등을 공중에 뿌려서 던져줍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줍기 위해서 난리가 나지요.... 지켜보는 부모님들은 흐뭇흐뭇,,
이날은 물통도 던져주고, 축구공도 주고,,,
오빠,누나,형아들 축구 시합 때문에 하루종일 이 공원에서 일요일을 보낸 동생들도, 형들도 모두 나와서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하루종일 운동했으니까 단것 좀 , 설탕 좀 먹어도 되겠지요?
아이들 축구 경기도 오랫만에 보고, 시상식도 보고,,
예전에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축구하던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타우랑가 각 지역별 주니어 축구클럽 (타우랑가에 약 6-7개의 지역 클럽에서) 선수를 모집합니다.
나이별로 팀이 꾸려지는데요.. .
나이별 팀에도 선발전을 통해서 프리미어 리그팀, A리그, B리그 등
각 나이별로 최소 3-4개 리그팀이 만들어집니다.
둘째 휴가 축구를 형보다 더 잘했어요. 예전에는 날렵하던 때가 있었어요.
6살-8살까지는 와이푸나클럽 프리미어팀에서 활동하면서 한 시즌 최다골인 28개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같은 팀에서 뛰던 잭과 네이선은 현재 휴 나이팀의 뉴질랜드 청소년 축구대표로 뛰고 있다네요.
지난해에는 일본과 유럽으로 훈련과 경기를 다녀왔답니다.
특히 잭은 당뇨가 있어서요. 엄마가 늘 주사약을 갖고 따라다녔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건강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일요일 오후 ...
넓은 잔디 운동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두 나와서
신나고 즐겁게, 행복하게 자라는 뉴질랜드 아이들 보고 들어와서 ... 한국 뉴스를 인터넷으로 보다보니
"자녀들 교육에 올인하는 부모들, 에듀푸어 걱정.
"학원을 전전하며 자라는 아이들, 불행이 불행인지도 몰라" 등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복받은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새삼 ...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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