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유학

뉴질랜드에서 관리형 유학하는 학생들 - 홈스테이 가족들과 지내면서

Robin-Hugh 2015. 3. 14. 08:03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서 뉴질랜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이제 막 도착해서 가장 낯설고 힘든 일주일을 보낸 기승이랑 승호.승엽이 형제가 있고요. 

이제 제법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현승이와 주현이도 있는데 지난 1월말에 타우랑가에 도착한 학생들입니다. 


어제 현승이 홈스테이 아빠 크레이그씨가  저희 유학원 사무실로 오셔서, 

현승이가 집에서 밥을 많이 먹지 않아 걱정이다고도 하시고요. 

뉴질랜드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을 집에서 읽어주면서 영어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절대로 현승이가 기분 나빠하지 않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현승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꼭 현승이한테 전해달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수창이를 데리고 계셨던 가족인데요.  정말 친절하고 마음도 따듯하신 분들입니다. 

곁에서 올리브쌤 말씀 " 정말 저런 홈스테이 가족들 훌륭하시다"고 하시네요.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주현이. 

이날은 귀가 좀 아프다고 해서요.  학교 끝나고 재윤 재나 (정말 예쁘고 착한 자매입니다) 랑 같이 저희 사무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배사장님이 병원에 데리고 다녀오시면서 약을 받아 왔습니다. 


아픈지 안아픈지 이 녀석은 정말 활기차고 명랑합니다. 


전주에서 온  재윤. 재나는 한국의 옆동네에서 온 기승이 한테도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장난을 칩니다. 

같은 아콰이나스 칼리지에서 다니는 후배들 주현이. 기승이한테 오늘은 어떻게 스쿨버스를 타고  유학원, 학원에 오는지 알려주면서 

시내버스는 또 어떻게 타는지도 알려줬답니다. 


재윤 재나는 벌써 3년째입니다. 

두 자매 볼 때마다 너무 장하고 예뻐요.    





남동생 현승이까지도 챙겨주는 주현입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파파모아 도메인 해변으로 놀러간다고 열심히 버스 타는 것을 알아보던 현승이. 


기승이는 지난 1년간 필리핀에서  유학하다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왔습니다. 

이번주까지는 올리브쌤 바로 옆집의 마리아씨네 집에서 지내다가  내일 일요일부터 자기 진짜 홈스테이 집으로 이사를 들어갑니다.   새로 들어가는 아콰이나스 칼리지 바로 옆에 있는 그 집은 바로 재윤.재나네 친구네집이자  그 홈스테이집하고 아주 가깝게 지내는 

친구라고 하네요.    한국의 고향도 비슷하고,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도 서로 친구인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자주 두 집을 오가면서 지내자고 하네요. 


저나 올리브쌤이 처음 마리아씨네 집으로 입주할 때 기승이한테 기대한 것이 있었어요. 

이미 필리핀에서 1년간 유학을 했으니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니 첫 일주일은 아무 문제없이 잘 놀겠지 했었는데요. 

이날 이야기를 해보니... 필리핀에서는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서 공부하고 놀기도 해서... 사실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첫 일주일간 안그대로 낯선 뉴질랜드 가족들과 지낼 때 - 저희 예상과 달리 - 외롭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읽기,쓰기 공부는 좀 되는데 (학원 레벨테스트를 본 결과) ,, 

말하고 듣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영어 공부에  시간이 많이 지나야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주부터는 기승이도 학교 수업 열심히 들으면서 ,   일주일에 두번은 방과후 학원으로 나와서  (숙제 많이 받아가면서) 

뉴질랜드 영어 선생님들과 함께 더욱 힘차게 영어 실력을 쌓아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날은 유학원 사무실에 나와서 뉴질랜드 입국할 때 같이 왔던 승호.승엽이 형제랑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냅니다. 

2-3일만에 한국 친구들만나 한국말로 속시원하게 , 많이 웃으면서 이야기합니다.   



저희 유학원 사무실 바로 앞에 한국 식품점이 있어요. 

오자마자 바로  컵라면을 하나씩 사갖고 와서 먹고 있습니다. 


상현이랑 현승이도 곁에서 친하게 챙겨주네요.  

먼저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와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요.  ㅎㅎ 




이렇게 저희 사무실 앞에서 한국에 보내드릴 사진도 한장 찍고요. 

한국 식품점에서 자기들이 먹고 싶은 라면을 사러 갔어요. 


박카스도 사고, 콜라도 사고.. 

(승호.승엽 아버님이 보시면  놀라시겠지만) 이렇게 많은 라면이 있어요. 

그 중에서 제일 매운 라면도 사네요...   이날 저희 사무실에서  라면 두개씩 뚝딱 먹고나서...  홈스테이 집으로 데려다 주었는데 

피자를 사러 나가시려는  홈스테이 맘이    " 저녁은 먹었니? " 물어보시더군요. 


라면 두개를 뚝딱 먹은 아이들이 '배부르다"고 하시니까... 그래도 피자 몇조각은 더 먹을 수 있지? 

물어보십니다. 


라면보다는 햇반과 매운 참치캔 등도 있으니 그런 것을 더 먹으라고 했습니다. 

라면을 너무 좋아한다고 한국 부모님들이 걱정하고 계시니...  혼자서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햇반과 반찬을 사다가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부엌에서 식사할 때 같이 먹으라고 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홈스테이 부모님들은 모두 부엌을 이용하고,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 많이 하고 싶은데 

영어도 부족하고, 쑥스러워서  자칫 혼자 방에서 음식을 먹을 때가 있는데요.  (유학 초기에) .. 


뉴질랜드 가족들과 가장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둘러앉아서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그 때  음식도 같이 만들면 더 좋겠지요.  먹고나면 깨끗하게 치우는 것도 도와드려야 되고. 

한국 음식 먹고 싶을 땐 어른들과 같이 만들어서 그분들께도 한번 드셔보시라고 하는 정도면 더 좋겠다 말해줬네요.   





이번주 일요일에 아주 오래 함께 지낼 새 홈스테이 집으로 입주할 때 햇반. 라면 등을 사갖고 가라고 했는데. 

기승이는 그냥. 뉴질랜드 음식을 그분들과 같이 먹어볼께요. 합니다. 

오래 있을건데 빨리 익숙해져야지요... 합니다. 

역시 어머님 말씀대로 모범생 분위기 팍 나옵니다. 

 

우리 서현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방학 때 한국에서 같이 즐거우 시간 보낸 뒤에 다시 뉴질랜드로 서현이 보낸지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많이 보고 싶으실 듯합니다. 


금요일 오후에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주연이랑 2년째니까 제일 친하게 놀고 있고요. 

홈스테이 가족들도 너무 좋다고,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린 나이에도 벌써 뉴질랜드 유학 2년차이니... 

서현이가  어제 본 홈스테이 학생들 중에선 제일 안정되고 의젓해보이네요.   


저는 보기만 해도 땀이 쭈르륵... 

아이들은 입술이 벌거지도록 고추장 묻혀가면서 잘 먹습니다. 

먹을 때 보면 아이들 모두 다 귀여워요. 

- 저도 이 나이 또래의 두 아들 키우는 아빠로서 잘 먹는 것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지요. 

게다가 친구들끼리 끼득끼득 웃으면서 먹는 걸 보니...  


한편 뉴질랜드 홈스테이에서 힘들고 낯선 첫 일주일을 잘 보냈구나 싶기도해서 안심도 되고요. 

이제 시간이 조금씩 지날 수록 더욱 편안해지고, 

더 재미를 느끼면서  뉴질랜드 유학생활을 다들 잘 하겠구나 안심이 되기도 하네요.  




상현이는 머리카락이 많이 길었어요. 

아이들은 라면 먹고 놀 때  바로 앞의 한국 미장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파머한 머리가 펴지기도 했지만 많이 길었어요.  앞머리가 길어서 이마에 여드름까지 더 나오는것 같더군요. 

아빠 같은 마음으로  - 짧고 시원하게 확 자르면 좋겠는데 -  조금씩만 조금씩 해주세요.. 엄살을 핍니다. 



어제는 홈스테이 학생들 일로 한국 부모님들과,  또 학교 선생님들과,  또 아이들 뉴질랜드 홈스테이 가족들 - 여러분들이시지요? 

참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모든 일은 제가 중간에서 듣고, 의논하고, 다시 알려드리고,  날짜와 시간 약속을 해야되고

다시 알려드리고..   다시 미팅해서  머리를 싸고  어떤 것이 제일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이 될지  결단도 내려야될 때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도 한 사람의 아버지이지요? 

아이들이 더 배우고, 더 행복하고, 

더  즐겁게 뉴질랜드 학교에서,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노력뿐입니다. 


간혹 시간이 부족해서 한국 부모님 대신해서  제가 먼저  결정을 바로 내려야 될 때도 있습니다. 

한국 부모님들 대신에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해드려야 될 때도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통화하고, 만나고 의논하면서  현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한꺼번에 그런 일들이 많았어요.   


한명 한명... 한국 부모님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식,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아이들, 

해도 해도 부족할 따름이지요. 


잘한 것은 어느 누구보다 더 큰 칭찬을 해줍니다. 

혼내야 될 일은 엄하게 혼도 내야되고. 

그러다가 혼자서 힘들게 유학하는 아이들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달래고 다독이면서 힘과 용기를 잃지 않게 격려할 때가 있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것은 분명하게 꼬집어서 고치고, 그런 실수를 더 이상하지 않도록 배우게 해야되고요. 


한창 커가는 녀석들. 

그저 .. 조금씩 조금씩  더 알아가면서 , 더 많이 배우면서 반듯하고 예쁘게 자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