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살아가기/뉴질랜드 이민·비자

뉴질랜드 한 시골마을, 추방 위기의 한국인 스시 가게를 이민성과 싸워 지켜냈다

Robin-Hugh 2013. 5. 14. 18:37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프 플렌티의 작은 마을 오포티키에서 스시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교민 부부가 지난 월요일에 뉴질랜드 전국 텔레비전 방송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타우랑가에서 약 2시간 이내 거리) 

 

이렇게 방송은 시작됩니다. 

 

"Opotiki in the eastern Bay of Plenty has one sushi shop.The locals love it so much they've gone into battle for its owners." 


http://www.3news.co.nz/Opotiki-battles-to-keep-sushi-shop/tabid/367/articleID/297616/Default.aspx  





뉴질랜드 TV3방송의 캠벨 라이브(Campbell Live)의 5월 13일 방송(위 링크)  


또한 5월13일 뉴질랜드 TVNZ의 Seven sharp 쇼에서도 "No sushi in Opotiki?" 라며 직접 오포티키 스시 가게를 찾아 동네 주민을 만나 이 스시 가게를 살려내야 된다는 의견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의 스시 가게는 대부분 한국인들이 운영하고 있고,  김밥. 스시에 관한 기원도 소개를 하지만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1910년 이후 일본 식민지배 당시 일본인들이 스시를 한국에 들여왔고, 김밥이라는 스시와 다른 한국 음식을 갖고 있다.)  

  

http://tvnz.co.nz/seven-sharp/no-sushi-opotiki-video-5435860 



한국인 제임스 김씨 부부가  이스턴 베이 오브 플렌티의 궁벽한 시골마을 오포티키(Opotiki)에서 유일한 스시 가게 "Arigato Mum's Sushi" 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뉴질랜드 이민성에 장기사업비자(Long Term Business Visa)를  신청했는데,  

이민성에서 비자 승인을 기각했다고 합니다 .    


5년전에 뉴질랜드로 이민온 골퍼 출신 한국 교민의 스시가게는 결국 이 스시 가게도 폐업 위기로 몰렸는데  .  

오포티키 주민들을 이 첫  스시 가게를  사랑하고, 한국으로 추방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서명, 시위도 벌인다고 전합니다.     


지난 12월 오포티키에 처음  문을 연 이 스시 가게.    

스시는 신선하고 맛있다는 증언. 

베이커리. 피시 앤 칩스 등 전통적인 뉴질랜드 음식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며 한국인 주인 내외도 모두 친절하고, 

"healthy food"를 먹을 권리가 있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이런 작은 시골에 누가 투자를 할 것이냐하는 등의 이유죠. 
  (이  방송에 달린 댓글도 이 스시가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이민성에서 김준성씨의  장기사업비자 신청을 기각했던 이유도 참 궁색합니다. 

우선, 오포티키에 여러개의 다른 레스토랑이 있다.  (스시는 유일하게 한 곳)  

먹고 싶으면 근처에 가까운 타운인 화카타니(Whakatane) 스시 가게로 가라. 


기자가 직접 오포티키에서 화카타니까지 자동차를 타고 가보니  44Km 떨어져 있고 (약 1시간 운전해야) .

그곳에도 역시  스시 가게는 딱 2개뿐  (한국 교민분들이 하십니다).  

 스시로  런치 브레이크 하기에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성에서 내민 다른 기각 이유 중에는 

- 현 장소가 예전에 음식 식당이었고  그 가게를 인수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새 서비스가 되지 못함 

  (음식 종류를 구분하지 못함) 

- 예전  코리안 바베큐 레스토랑을 했었는데 폐업한 경험도 있어... 스시 가게 운영 능력도 의심됨.   


 

그래서 9천여명의 오포티키 주민들 중에서 1천여명이  재심 청원에 서명하고, 스시가게 앞에서 시위도 벌여주면서 

스시가게가 폐업하지 않기를 바란다,  뉴질랜드 이민성에서 영주권을 발급해주어야 한다는  방송 내용이었답니다.

 

 

 뉴질랜드 현지 주민들의 증언과 청원을 담은  대대적인 텔레비전 리포트 결과 ,  

 이민성은 일단 재심사를 하겠다는  결정을 이 방송팀에 전달해줍니다. 



"놀랄만한 결론"이  방송 하룻만인  오늘 저녁 5월 14일에 방송이 되었네요. 

  


5월 14일 저녁 방송 뉴스!


BREAKING NEWS: Opotiki's only sushi bar Arigato Mum's Sushi are here to stay. 

During an afternoon protest Immigration New Zealand officer Philip Griffith called owners Soryun "Sophie" Park and Junseong "James" Kim to say they had made a mistake and the family are able to remain in business and in Opotiki.  

 

<긴급 뉴스> 오포티키의 유일한 스시 바 Arigato Mum's Sushi가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가게 앞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사이, 뉴질랜드 이민성의 필립 그리피스씨가  사장인 김준성씨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실수를 했으며,  오포티키에서 계속 스시바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답니다. 

 

 


이 기사 아래 댓글 중에 "이번주 일요일 낮 12시에 무료 스시를 제공합니다! yum yum"고 써있고요. 

그리고 "오포티키 시골 마을을  뉴질랜드 전국에 방송을 통해 알리게 되었다"면서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