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의사와 선생님들, 왜 한국과 다른가?

Robin-Hugh 2013. 3. 30. 20:04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칼리지를 졸업하는 소위 공부 잘한다는 교민 자녀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바로 

오클랜드 의과대학, 더니든에 위치한 오타고대학 치대, 의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자라고, 공부 잘한다는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관문은 대학에 입학한 뒤에 다시 마주치게 된답니다.  


바로   의사 소양 면접 인터뷰랍니다.  학부 첫 1년을 무사히 마친 뒤 2년차에 전공과목으로 진학할 때  학과 성적도 물론 봅니다만 그 중 소양 면접 배점이  크게 전공과목 당락에  큰 변수가 된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학생들과 비교할 때 한국 학생들이 이 인터뷰에 -평균적으로 - 좀 약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뷰 성적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의과대학을 선택하기도 한답니다.  


 바로 의사로서의 진정한 소명, 봉사정신이 있느냐가 변수입니다, 의사를 되려고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무엇이냐? 

 뉴질랜드 병원에 한번 다녀와봐야 뉴질랜드가 진짜 선진국인 줄 실감하신다는 한국 어머니들. 

바로 이런 의사 시험 제도와 크게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안정된 공무원 직장을 위해 의대, 사범대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목적은 매우 보기 드문 것 같더군요.   

 

 학교 선생님들도 어린 학생들 교육하는 것 그 자체가 좋아서. 보람있는  천직으로 알고 계십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새 아이들을 위해 비디오 편집하고, 숙제 마크하시는 분들이십니다. 

 뒤늦은 나이에 직업을 바꾸겠다며 사범대학을 마치고 늦깍이 초등학교 교사로 전업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뉴질랜드 학교에서 요즘  담임선생님들과 우리 학부모님들이  1:1 상담하실 때는 '우리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여쭤보세요,  우리 아이가 못하는 것. 부족한 것만 물어보시지 마시고요, 선생님이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도 여쭤보세요.   


뉴질랜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고,  칭찬해주기 위해 일하는  분들입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각자의 재능을 계발하고, 즐길 수 있게 하고, 

그 장점과 능력을 최대한 확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입니다. 


혹시 학교에서 - 저희를 통해 - 부모님 뵙고 상담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아주 보편적인 자녀 교육을 위한 학교 - 학부모님들단의  대화. 상담을 통한 의견 교환 등을 위한 것입니다.  


이런 한국과 다른 (한국에서는 학생에게 문제가 있어야 학부모님들께 연락을 하시죠?) 서구 문화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어머님들이 자칫 학교 선생님들의 대화 의도를 오해하실 때가 있는 듯합니다.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무엇이든 마음을 열고 듣기를 원하고,  어머님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분들이시니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보세요.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치기 위한 대화입니다.  

절대 학생이나 학부모님을  혼내기 위해서,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 위한 상담은 절대 아니랍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고,  그 경계 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체 생활을 즐기며  각자의 수준에 맞는 배움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실수를 했다면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인가 배워야 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뉴질랜드 학교 교육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고,  그 경계 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체 생활을 즐기며  각자의 수준에 맞는 배움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규율과 경계를 지키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태도 또한 단호합니다. 

편법과 돈이 난무하는 한국과 달리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지만  분명하게,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원칙과 규율이 준수되는 곳입니다. 


낯선 뉴질랜드에서 - 아버님들과 떨어져  -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혼자 책임지고 있는 어머님들의 부담, 압박감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저희가 늘 곁에 있으니 조금은 더 편안하게 선생님들과도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저희한테 먼저 편하게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여기 조기유학 학부모님들과 우리 학생들을 돕고,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 한가지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