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어머님의 눈물을 봤습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거친 뒤 뉴질랜드 대학이든, 한국 대학으로 다시 복귀든,,,
어쨋든 올 한해는 영어를 열심히 배워보겠다고 온 재현이.
다큰 아들 혼자 보내실 수 없어 어머님이 함께 오셔서 지난 일주일간 타우랑가에서 머물렀습니다.
오늘 어학원에 처음 등교도 했고요, 수업을 마치고 난 뒤 마운트 망가누이 홈스테이 집으로 입주하던 날이었습니다.
홈스테이 할머니는 결혼해서 호주에 사는 딸네 집 방문 중이었고요.
할아버지는 친히 어학원까지 나와서 재현이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는데 저랑 어머님도 따라가서 (물론 미리 이 동네. 집도 다 살펴봤습니다만 ) ,... 재현이를 낯선 뉴질랜드 가정에 남겨두고 나오면서...
어머님은 끝내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지난 일주일간 타우랑가에 계시는 동안 교회도 가보셨고, 또 여기 계시는 많은 어머님들도 만나셨습니다.
만나시는 분들 모두가 ' 카페에서 봤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그렇게 먼저 인사해 주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도 모든 분들께 남겨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우랑가에서 혼자 와서 유학하는 우리 어린 학생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을
우리 타우랑가 교민 전체가, 우리 어머님들이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기르고, 키우는 노력들입니다.
정작 재현이는 "혼자서 잘 할 수 있어요. 울지 마세요.. "
부산 사투리로 무뚝뚝한척 하지만... 이 학생의 마음가짐은 더욱 바르게 될 것이고요.
지금 목표로 하는 공부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마운트 베이페어 쇼핑몰 건너편 오마누골프장 앞의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단지 안입니다.
집도 좋고, 방도 크고, 무엇보다 할아버지 마음 씀씀이가 마치 친손자 맞아주시는 것처럼 자상하더군요.
하나부터 열까지 , 꼼꼼하게 세심하게 어머님께 설명해주시고, 결국 눈물을 보이는 엄마를 꼭 안아주시면서
"잘 돌고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 여러번 말씀을 하시더군요.
유머 넘치고, 여유있고, (뭐 ... 집안 부엌에서 본 먹고 사는 것은 은퇴하신 분답게 조촐하고 소박하게 사시지만요)
그 넉넉함과 포금함으로 인해 어머님 걱정은 한결 가벼워졌을 것입니다.
집 앞에 키위 과수원, 아보카도 과수원도 보여주시고요.
정원 가든에서 키우는 딸기도 몇개 따서 주시고요.
바베큐도 좋아하신다면서 야외 데크로 나가서 설명을 해주시고요.
일주일 단위로 짜여진 식단을 보여주시면서.. 뭐 잘 먹냐, 못먹는 것은?
할머니 안계시는 동안 할아버지가 샌드위치도 싸줄테니까... 나중에 할아버지한테 한국 라면이라도 끓여달라고 하시고요 .
부엌에 있는 팬트리 장을 열어보여주시면서 "뭐 먹고 싶냐고... "
아끼는 고양이 '오스틴'과 함께 기념촬영하면서 ... "출세했다.. 오스틴" 하시는 다정다감한 키위 할아버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 세심하고, 꼼꼼하게 한국 학생 맞을 준비도 하셨고요.
말로 다 설명해드리기 힘든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어머님께 전달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 새벽이면 어머님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1년에 한번 볼 수 있을까 하시는
큰 아들을 뉴질랜드에 혼자 남겨 두고 .... 한국으로 가십니다.
다같이 아들, 딸 키우는 저희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칠 것입니다.
그리고 타우랑가의 많은 교민들, 유학생 부모님들도 조금씩만 도와주세요.
그렇게 모든 분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마음으로 나마 응원해주시면서 ... 잘 키워보시자고요...
올해 연말까지의 목표는 뉴질랜드 대학교 입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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