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조기유학 - 해밀턴으로 놀러가기

Robin-Hugh 2011. 10. 26. 20:41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서쪽 카이마이 산을 넘어가면 내륙 해밀턴이 나옵니다. 

거리로는  100Km 정도(?) 되는데... 자동차로 가자면 1시간30분정도는 넉넉하게 잡고 가셔야 되죠. 

동쪽 해안 도시인 타우랑가가 강릉,속초라면  일명 대관령 산맥을 넘너 서쪽 내륙 해밀턴은 원주에 해당된다고 할까요? 


지난 봄 방학 .  뉴질랜드에서 조기유학 하고 있는 몇몇 가족들과 함께 뭔가 재밌는 것이 없을까? 

가까운 해밀턴, 로토루아로 하루씩 놀러 다녀왔습니다. 

방학  2주 내내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아이들 (... 누구네 집은 남섬에도 갖다 왔고, 자기 친구들은 호주로 가족여행 다녀왔다면서 투덜거리는) 을 위해서요. 


해밀턴엔 와이카토 강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역시 오락실과 짜장면집. 

그리고 올 겨울에 처음으로 생겼다는 아이스 스케이팅!


엄마들은 뭐 쇼핑할 것이 없나 쇼핑센터부터 역시 찾더군요. 

애들은 장난감부터 사러 가고요.. 












전 개인적으로 가장 뉴질랜드다운 경치를 하나 뽑아보라면... 

타우랑가에서 카이마이 산을 넘어가면서 도로 옆으로 보이는 뉴질랜드 북섬의 고만고만한 푸른 언덕과 야트막한 산 경치.  

태양 빛의 위치에 따라서 그림자도 지고, 햇살이 비스듬하게 비켜가면서 녹색의 언덕 색깔도 참 여러가지로 보이거든요. 

양떼 목장도 있고, 사슴 목장도 있고... 


사진을 찍어놓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 되겠다. 

전형적인 저 푸른 뉴질랜드 언덕이 되겠다 싶은데 아직도 제대로 하나 건지지 못했습니다. 


대관련 산맥을 넘어가면서 일단 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약수부터 한사발 벌컥 벌컥 마시고요... 

(여기 물 정말 좋습니다... 물통을 갖고 가서 떠갖고 타우랑가로 오시는 현지인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해밀턴 가는 길목의 캠브리지. 

한국교민이 운영하시는 캡브리지 스시 집으로 큼지막한 연어회초밥으로 찾아 갔더니... 

토요일 오후 3시 즈음,,, 막 문을 닫으시더군요. 


우리 카페에 '맛집'으로 소개된 뒤에 타우랑가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신다면서... 

주인장께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럭비 월드컵 때문에 뉴질랜드로 여행왔을까요?

캐나다인들 같은데...  전국을 저렇게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다니시나 봅니다...  집 나온지 몇일이나 되었을까요? 

손까지 흔들면서 가시는데... 정작 뒷모습이 사진에 찍혔네요... 



해밀턴 시내를 거쳐 오클랜드로 빠지는 1번 국도변에 커다란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The Base 쇼핑센터입니다. 드레스 스마트 아웃릿도 작게 나마 있고요, 온갖 뉴질랜드 대형 상점이 다 모여있더군요. 

마운트 망가누이 베이페어 쇼핑몰 같은 규모의 Te Awa 라는 실내 복함 쇼핑몰도 그 안에 있는데요... 


베이 페어와 가장 다른 것은 아래 사진처럼 2층에 있는 Hoyts 영화관. 

최근에 문을 연 곳이라 다양한 형태의 상영관이 들어 있고, 음식물이나 팝콘 파는 상점등이 영화관 안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커다란 영화관 보니까... 한국 생각이 나더군요. 


짜장면, 짬뽕으로 배을 든든하게 채운 뒤에..  (한국 슈퍼마켓에서 냉장 소고기도 좀 샀군요!) 

 

시내 한복판 빅토리아 스트리트 광장에 새로 들어선 아이스 스케이팅장으로 고고씽... 

밤인데 춥지가 않네요. 

반팔에, 나시에... 반바지에 ...  땀을 뻘뻘 흘리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뉴질랜드 북섬 사람들. (여기선 얼음 구경조차 신기한 곳이니까요)


아이들이 미끌미끌 .. 얼음판이 신기한 듯 천천히 돌기 시작하는데 가만히 커피 마시면서 지켜보던... 

답답한 아빠. 결국 스케이트 빌려 합류했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슬슬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그럼.. 아빠가 들어와 보여줘봐요" 하는 소리에 .. 그만 욱 하고 따라 들어간거지요.  


" 이.. 뉴질랜드 촌놈들한데 한국 산골 냇가에서 썰매 타던 아빠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 " 

"자.. 이렇게.. 이렇게.... "

"아빠...말씀하시던 것보단 ... 영.. 실력이.... ㅠㅠ " 


이 해밀턴 아이스 스케이트 장도 방학이 끝나면서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년 겨울에나 다시 등장할 듯. 


타우랑가는 따뜻한 바닷물 덕분에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데.. 해밀턴 내륙쪽은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고요. 

게다가 낮과 밤 기온차가 크니 안개도 참 많이 낀다고 하더군요.

해밀턴엔 온천이 없어 겨울이 더욱 춥다는 교민들도 계시고, 

바다가 없어 바다 낚시를 맘껏 못한다고 아쉬워 하시는 교민분들도 많고...  (물론 바다 낚시 하러 산넘어 오시겠지만요!) 

그래서 해밀턴에서 사시다 타우랑가로 이사 오신 교민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여름철이 가까와오면서 확실하게 해도 길어졌네요. 


저녁 8시 넘어 어스름.. .  

저녁 9시까지도 환해지는 여름철엔 가까운 해밀턴, 로토루아로 하룻만에 다녀오실 만합니다. 

타우랑가에서도 물론 하실 것, 놀 것 많지만요. 


이렇게 아이들과 방학 하루를 보냈네요. 


(다음 편엔 1시간 거리의 로토루아로 또 놀러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