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느끼는 이민 생활 일상의 재미

Robin-Hugh 2011. 8. 17. 03:35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멀리 갈 것 없잖아요. 마운트 망가누이로 가기면 하면.. 다른 여행지, 다른 도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주말에..날씨 좋은 날에 한가롭게 해변가 마을로 갔어요.  해변가 도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애들이 좋아하는 코펜하겐 대니시콘 아이스크림도 먹고,,, 카페에 들렀습니다.


                   겨울이라도 길가에 꽃이 많이 피어있어요. 마치 봄날처럼요.



마운트 망가누이 로드 88번지에 있는 "88 cafe"입니다.  겨울인데도 야외 햇빛 아래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corn stack이라는 캐비닛 푸드인데요. 베이컨과 에그, 아보카도 등을 얹은 핫케이크류, 나름 맛이 괜찮네요. 


위에 보이시나요? 반가운 한글..."월남국수"

    마운트 망가누이 Taste of Asia (태국음식점)에서 베트남 쌀국수도 팔아요,

 워낙 한국분들이 자주 찾으니까... 아예 한국말로 써놓았습니다. 겨울철에 매운 베트남 쌀국수 한그릇이면 배가 든든하겠죠.

 개를 데리고 나와서... 도로 야외 테이블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

주말이라 그런지, 오클랜드, 해밀턴 등에서 여행온 가족들도 많이 보여요..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 어김없이 실내수영장 레슨에...

          우리 한국 수영선생님 반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번호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 겨울철이라 태권도을 쉬는 중이라... 그래도 수영은 꼭 한번. 


              
       수영을 끝내고, 골프장으로 가서...

            지난 일요일에는 좀 추웠죠? 남극에서 차가운 공기, 바람이 불어대는 날이 이번주 목요일까지는 이어진다는 예보고요.

                      올 겨울 들어 남섬도 이번주초에 가장 추운 겨울 날씨, 눈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학교에서 골프 대회 (4일간 4개 코스, 18홀 라운딩)에 참가한다고 부쩍 골프 연습에 재미을 붙인 로빈이 때문에... 강한 바람으로 추웠던 지난 일요일.  동생까지 데리고 카트 타고 씽씽..  


이런 화사한 꽃나무들을 보면 분명 따뜻한 봄날이 바로 옆에 와 있는 것 같긴 한데요... 



어제 사무실로 직접 만드신 생크림 케이크랑 드립 커피를 갖고 오신 어머님...

                           커피잔과 접시까지 바리바라 댁에서 갖고 나오셨어요.

마침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무실에 북적북적, 많은 분들이 와 계셔서 함께 잘 차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네요.

게다가 피자헛에서 새로 나왔다면 뉴욕 스타일의 대형 피자 2판도 점심으로 갖고 오신 분도 계셔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답니다.

 

역시 함께 나눠먹어야, 함께 모여 있으니 추위도 없어지고, 실내 공기도 훈훈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커피 맛, 케이크 맛도 정말 좋았고요.... 



그러게요...

 

  어떤 때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게다가 돈 버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람들 만나자면

참, 힘들기도 하거든요. 사람마다 다 다르고요,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또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도 하고요. 성격도 다르고요, 살아온 경험도 다르기도 할 것이니...

분명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의 일상 생활속에 이렇게 따뜻하고, 정이 듬뿍 담긴 소소한 기쁨과 가족들의 응원과 일하는 보람도 있거든요.

정말 소소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작은 정성과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내 곁에 쌓여가면서... 

어쩌면 이런 것들로 인해 우리가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아가는 힘도 되고, 격려도 됩니다.  

 

이런 응원과 정성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새 카페에 무슨 글이 새로 올라왔나 확인해보고, 아침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서둘어 집을 나와...   

밤새 차갑게 식어버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혹 아침에 있을 영어 수업을 위해 히터도 교실에 켜놓고요,

진공 청소기부터 한바퀴 돌리면서  또 하루,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나봅니다.

 

요며칠 제일 추운 뉴질랜드 겨울 날씨.

아침 서리가 하얗게 정원 잔디를 덮은 날 아침에도...다시 또 따뜻한 햇볕이 쏟아집니다. 

 

타우랑가는 그래도 뉴질랜드에서 제일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