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의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된다.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톨스토이의 선견지명에 놀라곤 한다. 자녀 문제에 대한 큰 고민 없이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반면, 자녀교육 문제로 머리 아파하는 가정은 제각각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자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의 고민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너무 산만하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 고집이 너무 세다, 책을 안 읽는다, 시키지 않으면 공부를 안 한다 등. 이런 고민 안 해본 부모는 없다. 그러나 누구는 이런 상황을 고통 없이 잘 해결하는 반면, 누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다 지쳐버린다. 자녀교육에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을 한다. “제가 뭐 한 게 있나요. 기다려줬더니 다 알아서 하던 걸요. 힘들게 공부하는 애한테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알아서 공부하니 정말 대견해요.” 마치 미리 각본을 써온 듯 똑같은 말을 한다. 거짓말 같다.
대교약졸(大巧若拙). 큰 기교를 가진 사람이 오히려 어수룩해 보인다는 뜻이다. 자녀교육을 잘하는 부모를 보면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엄마가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도 아이가 잘 따라오는 듯하다. 그게 바로 큰 기술이다. 이 기술이 없는 부모는 늘 힘들다. 물려받은 기술이 없다면 따로 배워야 한다. 부모도 한때는 어린 아이였다. 그때 부모로부터 배운 공감의 기술, 사랑의 기술이 있다면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잘한다. 그러나 그 기술을 부모로부터 적절히 배우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 기술은 크게 세 가지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공감의 기술, 전달의 기술, 무패의 기술이 그것이다
공감의 기술은 적극적 듣기 능력을 말한다. 그냥 듣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듣는 방법이다. 이러할 때 우리 아이는 ‘부모는 나의 말을 진실로 듣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곧 자존감으로 연결된다. 자존감이 큰 아이는 도전하기를 좋아해 실패해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전달의 기술은 부모의 속마음을 아이가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대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메시지’ 방법이다. TV 앞에서 노는 아이에게 ‘저리 비켜’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TV가 안 보이네’라고 말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비키라는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아도 엄마의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가 스스로행동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무패의 기술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이기고 진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줄 때 ‘져준다’고 표현하는 부모가 많은데 이것이 승패식 사고방식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기고 지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사고가 있는 부모는 잘 참다가 갑자기 아이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 속에 그동안 많이 ‘져줬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방법, 이것을 무패의 기술이라 한다. 이 세 가지 기술 중 으뜸은 공감의 기술이다. 이것이 안되면 나머지 두 기술은 쓸모가 없다.
공감과 전달, 무패의 기술을 갖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애착 관계가 굳건하고 자존감이 높다. 정서적 애착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충동을 억제하고 분노조절 능력을 키운다. 이 능력을 갖춘 아이는 집중력이 높고 과제 수행력이 뛰어나다. 공부 잘하기 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고, 공부를 못한다 해도 자존감이 높아 최소한 불행하지는 않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아이들, 저런 아이라면 나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 그런 아이를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의 부모를 다시 보라. 너무나 커서 드러나지 않는 기술, 바로 공감의 기술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다.우리 아이가 그들의 아이처럼 되길 바라지 말고, 우리가 그들을 닮으려 노력하자.
공감과 전달, 무패의 기술을 갖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애착 관계가 굳건하고 자존감이 높다. 정서적 애착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충동을 억제하고 분노조절 능력을 키운다. 이 능력을 갖춘 아이는 집중력이 높고 과제 수행력이 뛰어나다. 공부 잘하기 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고, 공부를 못한다 해도 자존감이 높아 최소한 불행하지는 않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아이들, 저런 아이라면 나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 그런 아이를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의 부모를 다시 보라. 너무나 커서 드러나지 않는 기술, 바로 공감의 기술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다.우리 아이가 그들의 아이처럼 되길 바라지 말고, 우리가 그들을 닮으려 노력하자.
지금부터라도 ‘부모 노릇’ 제대로 하는 공부를 하자. 그 공부를 ‘부모역할훈련’이라 부른다. 부모역할훈련의 최대 수혜자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깨치는 순간, 이상하게도 부모가 먼저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원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4051734525&code=900314&s_code=as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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