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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실내 흡연 금지법, 야외로 확대되나?

Robin-Hugh 2011. 3. 10. 02:42

 

술집,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의 야외 흡연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공기오염을 유발하고 이렇게 오염된 공기의 상당 부분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발견한 오타고 대학의 연구진은 어제 현재의 공공장소 실내 금연정책을 제한적인 야외 흡연금지까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미국, 호주와 유사하게 술집, 카페, 레스토랑 등 접객업소의 좌석이 마련된 야외공간 가운데 절반 정도는 흡연금지구역으로 만들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직접 또는 간접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할 필요 조차 없을 정도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달가울 수 없는 움직임일 수 밖에 없다.

흡연자들은 현재의 실내 금연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권리에 일정한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그러한 제한이 야외에까지 확대된다면 심각한 권리 침해라고 주장하고 싶은 흡연자가 많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담배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에 지지하는 층이나 정치적 입장을 찾기 힘들지만 점점 ‘올가미’가 죄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술집이나 레스토랑 경영주들 또한 많은 고객들이 흡연을 교제의 필수항목 정도로 여기는 형편이다 보니 당연히 위와 같은 움직임을 난처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다.

만약 야외 흡연금지로까지 확대될 경우, 이미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경찰에게도 어쩌면 ‘악몽’과도 같은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