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많이 아시죠?
저도 한국에서 이 분 메일로 아침을 열던 시절이 있었는데, 마침 <당신이 희망입니다> 책이 집에 들어와 있어(아마 로빈엄마가 갖다 놓았나봅니다) 오늘밤 다시 들어봤습니다. 이 책엔 고도원의 글에, 동아일보에 <386C> 로 만화,만평을 그리는 황중환의 그림까지 함께 들어 있어 한장한장마다 뭉클뭉클 가슴속을 파고 드는 깊은 울림이 있어 참 좋네요.
유머도 있습니다.
Family =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108페이지 '다 좋다'
내성적인 학생은 진지해서 좋고
사교성이 적은 학생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서 좋고
소심한 학생든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고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고
많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고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서 좋고….
김인중님의 <안산 동산고 이야기> 에 나오는 글입니다.
같은 학생이라도 관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서 단점보다는 장점을,
어둠보다는 밝음을 더 많이 찾아내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새삼 해봅니다.
저에게 더 와 닿는 여러 좋은 말씀 많습니다.
170페이지 "낮은 목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은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낮고 느린 목소리로 속삭이면,
입술이 닿기도 전에 귓불의 솜털들이
바르르 한쪽으로 쏠리다가 일어서고,
그러는 사이 사랑의 최면술은 시작되는 것이지죠.
- 이한규의 <지리산 편지> 중에서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 이어집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 사이에서 크든, 작든, 비싼 것이든 싼 것이든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지나가는 말'이 있습니다.
그걸 놓치지 않는 것, 잘 새겨들었다가 신경 써주고 챙겨주고 바로 행동에 옮겨 주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누군가 지나가듯 한 말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뜻이 있는 말을 지나가듯 던진 사람은 그 말을 들은 사람보다 더 오래 기억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마음속에 오래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나가듯 던진 말을 들은 '그 사람'이 언젠가 화답해주기를, 행동으로 해주기를 기다립니다. "그 때 그런 말씀 하셨죠? 이제야 답을 드립니다" 라는 진심어린 대답 말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말을 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175페이지 '세련된 말, 세련된 사람'
"똑같은 뜻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진정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담담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이것은 참으로 세련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꼬이지 않은 마음, 같은 사람으로 보는 마음, 열린 마음, 이런 마음들이 세련됨을 이룬다.
- 김진애의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중에서 "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한국 도서관을 만들자는 소식을 필리핀에서 접하신 우리 몽중설몽님,
바로 쪽지 날려주셨습니다.
"이 책들은 제가 외국에서 살면서 힘들때 의지가 됐고, 저를 버티게 해준 소중한 힘이었습니다. 더 좋은 곳에 쓰여지길 바라겠습니다!" 하셨습니다.
위 고도원의 책 맨 앞엔 몽몽님께 이 책을 선물로 드린 분이 "언제나 건강과 희망이 함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라고 적어주셨네요. 어제 이사 하실 때 말로만 "도와드릴 일 없나요?"했는데 결국 행동으로 화답한 것이 없어 여태 소심한 가슴 또 두렵네요. 빈말만 많고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이 반평생(?)의 고질병이 앞으론 좀 개선되길 바라며...
<당신이 희망입니다> 몽몽님 덕분에 좋은 글, 좋은 스승(책!) 만나 사람되려고 애씁니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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